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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율 인하에…'알짜 카드'가 사라진다

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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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전업 카드사들이 400여개에 육박하는 카드를 없앴다.

매년 되풀이되는 가맹점 카드 수수료율 논란에 내실경영을 강조하면서 소위 역마진을 감내한 알짜 카드를 속속 단종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단종된 카드는 373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159종이 단종된 것으로 고려하면 2.5배 규모의 카드가 사라진 셈이다.

여신업계에선 올해 단종카드 규모가 지난해 연간(458종) 규모를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카드사들이 소위 '알짜 카드'를 없애는 이유는 비용 절감이다. 카드사의 주 수입원인 가맹점 카드 수수료율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어서다.

현재 가맹점의 수수료율은 연 매출 기준으로 ▲3억원 이하 0.50% ▲5억원 미만 1.10% ▲10억원 미만 1.25% ▲30억원 미만 1.50%로 책정돼 있다.

이는 지난 2018년 당시보다 0.3~0.59%포인트(P) 낮아진 수준이다. 더불어 매출의 기준도 과거보다 세분화됐다. 사실상 카드사의 수수료 압박이 더 커진 셈이다.

이에 한때 전체 수익의 절반을 차지했던 가맹점 수수료 수익 비중은 현재 40%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금융노조는 카드수수료 주기적 재산정 폐기를 주장하고 있다. 카드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없이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만 줄여주고, 우대 수수료율 인하만 검토한다면 결국 카드 산업과 소비자에게 그 손실이 미친다는 입장이다.

이에 최근에는 금융당국을 찾아 3년마다 되풀이되는 수수료율 인하 압박과 관련한 카드업계의 고충을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카드업계의 경영상황이 감내할 만한 수주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8개 전업 카드사들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4천990억원으로 작년 동기(1조4천168억원) 대비 822억원(5.8%) 증가했다. 카드대출수익과 할부카드수수료수익, 가맹점수수료수익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되풀이되는 논란이지만 카드사들의 순이익은 여전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현금없는 사회가 된 지 오래인 우리나라에서 카드사들은 수익을 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연내 가맹점의 카드 수수료율 추가 인하가 불가피한 만큼 카드사들은 앞으로도 카드 혜택을 줄이거나 단종하는 방식의 비용 절감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얼마 전 신규 발급이 중단된 신한크드의 '딥드림'을 비롯해 단종 카드에 이름을 올린 현대카드의 대한항공과 배민 전용카드, KB국민카드의 탄탄대로 온리유티타늄카드 등은 마니아층이 있을 정도로 소비자들의 큰 사랑을 받아온 카드기도 하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상품 라인업의 리뉴얼 차원에서도 단종은 일반적이지만, 소위 알짜카드, 혜자 카드는 확실히 카드사의 운영에도 부담인 만큼 수수료율 경감 부담이 커지면 조정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카드사 수익성이 좋다지만 최근에는 연체율이 올라 충당금도 더 쌓아야 한다. 카드사 역시 업황이 악화하긴 매한가지"라고 말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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