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씨 일가 지분율 최씨의 두 배…이것이 어떻게 적대적인가"
"고려아연은 공정거래법상 영풍그룹 계열사"
"현대차·LG·한화, 최윤범 회장 우호 지분 아냐" 재차 강조
울산 지역사회에도 메시지…"'울산 기업' 책임 다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지난 13일부터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에 나선 영풍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이번 공개매수에 대해 "명백한 최대주주의 경영권 강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MBK파트너스는 18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장씨와 최씨 일가의 지분 격차만 봐도 일각에서 주장하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은 어불성설"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먼저 지난 2002년 영풍 측인 장씨 일가(45.5%)와 최씨 일가(13.8%) 사이의 고려아연 지분율 격차가 31.7%나 벌어지며 최대를 나타냈고, 이달 기준으로도 장씨 일가가 33.1%로 최씨 일가(15.6%)에 비해 두 배 이상 지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출처: MBK파트너스]
이에 영풍도 "2대 주주 그룹인 최씨 일가와 이렇게 격차가 나는 최대주주가 경영권 강화를 위해 시장에서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것이 어떻게 적대적 M&A로 매도될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주주의 이익을 위해 경영해야 하는 본인의 역할을 저버리고 회사를 사적으로 장악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받는 대리인 최윤범 회장이 최대주주의 정당한 권한 행사에 부딪히자 반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지난 13일 공개매수가 발표되자 공시한 의견표명서에서 "이번 공개매수는 당사와 아무런 사전 협의나 논의 없이 영풍이 기업사냥꾼 MBK파트너스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매수"라며 "적대적·약탈적 M&A라고 판단한다"고 비판했다.
MBK파트너스는 두 번째로 고려아연이 영풍으로부터 독립할 수 없는 기업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영풍과 장씨 일가는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이고, 영풍과 고려아연은 공정거래법상 장형진 고문을 총수로 하는 대규모기업집단 영풍그룹의 계열사들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MBK파트너스는 "최 회장 측이 주장하는 계열 분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출처: MBK파트너스]
MBK파트너스는 현대차와 한화, LG 등이 최 회장의 우호 지분이 아니라고도 재차 강조했다.
우호 지분이라면 최 회장과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는 등 공동행위 주요 주주로 공시했어야 하지만, 이들 기업은 사업 협력에 대해서만 밝혔을 뿐 공동행위자임을 밝히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영풍은 "고려아연은 최 회장 개인의 전유물이 아니고 해당 기업들도 최 회장 개인에 대한 동조 세력이 아니다"라며 "대리인 최 회장은 본인에 대해 제기된 문제점과 의혹들부터 주주들에게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MBK파트너스의 공동 공개매수자인 영풍은 지난 13일 최 회장의 PEF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 배임 의혹,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관여 의혹, 이그니오 고가매수 의혹, 상법 위반 등이 의심된다며 상법에 근거해 회계장부 등 열람 및 등사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MBK파트너스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울산시의회가 최근 "중국계 자본을 등에 업었다"며 공개매수에 반대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반박했다.
MBK파트너스는 자사가 자본시장법에 따라 2005년 설립돼 국내 금융당국의 감독을 받는 국내 사모펀드라면서 "MBK파트너스의 펀드에 출자하는 유한책임투자자(LP)들은 국내와 세계 유수의 연기금들과 금융기관들로서, 중국계 자본이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국내 투자활동은 국내 투자 운용역들에 의해 관리되며, LP는 투자에 관여하거나 투자 대상 기업의 재산이나 기술에 접근 가능하지 않다"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해외 기술 유출 등의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는 2016년 인수해 2022년 재매각한 DN솔루션즈(옛 두산공작기계)를 예로 들며 MBK파트너스가 경영한 6년 동안 회사가 세계 공작기계 분야 6위에서 3위로 도약했다고 강조했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에 대한 경영권을 강화한 뒤 불투명하고 불확실한 해외투자는 지양하고, 본업의 경쟁력과 수익성 있는 신사업 경쟁력이 강화되도록 투자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고려아연이 '울산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울산 지역경제, 나아가 대한민국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고려아연]
hskim@yna.co.kr
김학성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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