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년여만에 금리 인하의 포문을 '빅컷(50bp 인하)'으로 열었다.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이 컸음에도 주요 투자은행들은 '매파적(호키시)인 빅컷'이라고 평가했다.
19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연준은 도비시한 25bp 인하 대 호키시한 50bp 인하 중 후자를 택했다"면서 "연준은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 확대를 감안해 빅컷을 단행했지만 점도표에서 19명의 위원중 9명이 올해 내 75bp 이하의 금리인하를 전망하는 등 호키시한 요소가 가미된 혼재된 메시지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BOA는 "아마 파월 의장은 기존의 25bp 인하 견해를 가진 위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묵언기간 전에 점진적인(gradual) 접근법을 선호했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같은 인사들을 불편하게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MS)는 "FOMC는 매우 분열된 회의(divided committee)였다"면서 "우선 오늘 회의가 만장일치가 아니라 25bp 인하의 소수 의견을 주장한 위원이 존재한 가운데 점도표상 연내 100bp 인하 여부에 대해서도 10대 9로 위원 간 박빙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MS는 "심지어 9명 중 2명은 75bp 인하도 아니고 50bp 인하만을 전망했으며 이는 오늘 빅컷 감안 시 연내 추가 인하는 없다고 예상하는 것으로 매우 호키시한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노동시장 둔화 우려를 반영한 연준 빅컷에도 불구하고 점도표상 위원들의 전망치를 보면 여전히 25bp 인하가 베이스라인임을 보여준다"면서 "예를 들면 점도표상 중앙값이었던 연내 100bp 인하 전망은 금일 50bp 인하 감안시 남은 두 번의 회의에서 베이비스텝을 취할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은 "이는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이 50bp 인하를 새로운 속도(new pace)로 봐선 안된다고 강조한 것에서 드러난다"면서 "파월은 중립금리 논쟁에 대해서 전임자들에 비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지난 사이클에 비해 높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는 것임에는 분명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은 "향후 몇 차례의 추가 금리인하 이후 경제 성장세가 견고하고 노동시장도 양호하다면 연준은 인하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도이체방크는 "파월은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강하다고 피력하며 자칫 빅컷이 줄 수 있는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신호를 보내지 않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면서 "파월은 시장이 '연준은 우리가 모르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우려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이는 빅컷이 일회성에 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점도표상 연내 100bp 인하전망이 박빙이었다는 사실은 파월의 발언이 시장을 달래기 위한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실제 경제가 아직 견조하다는 믿음에 기초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반면 씨티는 "연준은 정책결정문에서 양대 책무 모두에 초점을 맞출 것을 확실히 했다"면서 "이는 앞으로 연준이 고용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동사는 연준의 전망보다 고용시장이 더 약화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연내 125bp 인하(최소 한 번 이상의 추가 빅컷 필요) 전망을 고수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jwoh@yna.co.kr
오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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