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손지현 기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0bp 인하 '빅컷'을 단행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은행의 10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인하 폭과 속도에 대한 점도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평가 등으로 인해 강세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 50bp 인하를 단행했지만, 국내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기존 예상과 달리 금리에 큰 폭 호재로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연준이 빅컷은 했는데, 추가 50bp 인하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꺾어버리는 느낌"이라며 "오히려 25bp 인하하면서 향후 고용 악화 시 빅컷하겠다는 식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했다면 더 시장이 환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입장에서는 50bp 인하를 했으니 10월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좀 더 커질 듯하다"고 언급했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연휴 전 닉 티미라오스 기자를 통해서 연준이 흘렸던 것이 맞아떨어졌다"며 "파월 의장은 경기가 나쁘지 않다는 커뮤니케이션에 초점을 맞춘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빅컷 기대감을 주는 것 자체가 부담이었는지, 이에 대한 시그널은 좀 없었던 느낌"이라고 언급했다.
연준이 큰 폭 인하를 단행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도 보다 수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가 견조한 가운데 수익률곡선이 현재 상황을 상당부분 앞서나가며 선반영하고 있어, 이를 온전히 따라잡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면서도 "연준의 빅컷과 2026년까지 인하 폭이 확대된 점은 한은 통화정책 여력에도 숨통이 트이는 재료"라고 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가계부채와 수도권 부동산시장 관련 현황이 완화되어야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면서 "국내 요인 위주로 보면 11월 인하, 대외요인을 보다 비중 있게 보면 10월로 전망이 양분될 듯하다"고 덧붙였다.
C 은행의 채권 딜러는 "빅컷은 경제가 위험하다는 신호일 수 있고 이에 따라 시장을 망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파월의 기자회견으로 우려는 지워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10월 인하는 어쩔 수 없이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라며 "연준도 빅컷하는 상황이고, 혹여 나중에 경기가 안 좋아질 때 실기했다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인하는 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만 시장금리는 선반영 중이라 시장금리가 어찌될지는 다음 빅컷 가능여부에 달리지 않을까 싶다"고 부연했다.
D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추석 전 25bp 인하를 본 참가자들이 많았는데 연휴 동안 분위기가 급변하더니 '빅컷'으로 이어졌다"면서 "다만 50bp 인하를 예상한 측의 전망과 달리 오히려 금리는 밀렸다(금리 상승)"고 했다.
이어 "연휴 동안 미국 금리 레벨 자체가 크게 변한 게 없었고, 점도표나 발언을 보면 연준은 내년에 인하를 모두 단행하고 장기적으론 더 내리지 않을 거란 의지 같기도 하다"면서 "금통위가 이걸 어떻게 이어받느냐가 문젠데, 10월 인하는 기정사실화됐지만 이 정도 선반영 상황에서 금리는 오히려 상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또한 "'빅컷'을 했는데도 금리가 안 내려갔으니 한국 금리도 더 강해지기보다 '쿨 다운'하는 쪽으로 움직이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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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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