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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빅컷'] 연준·한은 누굴 봐야 하나…채권시장 기로

2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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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컷(금리 50bp 인하)'을 단행함에 따라 서울채권시장 참여자들은 한국은행의 10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싣고 있다.

다만 한은이 한차례 인하를 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꺾이지 않는 가계부채 등의 영향으로 추가 금리 인하의 속도는 아주 느릴 것이라는 판단이다. 시장은 추가 기대감을 얼마나 살리느냐가 관건이라는 시각이다.

1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새벽 연준은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를 4.75~5.00%로 종전보다 50bp 내린다고 밝혔다.

연준 위원들은 이날 공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말 기준금리 목표치를 4.4%, 2025년도 연준 금리 목표치를 3.4%로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빅컷을 단행한 이상, 10월과 11월을 저울질하던 한은이 더 이른 시점인 10월에 금리 인하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A 은행의 채권 딜러는 "한은이 10월 인하를 어쩔 수 없이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라며 "연준도 빅컷하고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금리 인하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동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혹여 나중에 경기가 안 좋아질 때 실기했다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10월에 인하는 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다만 시장의 시선은 이제 한은의 금리 인하가 10월이냐, 11월이냐가 아닌,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모이고 있다. 이를 결정하는 요인은 여전히 가계부채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시장에서는 미국 등 대외요인보다도 여전히 국내 가계부채에 비중을 둘 것"이라며 "한은은 1회 인하를 단행한다고 해도 추가 기대감은 낮추는 방향으로 소통할 텐데, 지금으로서는 상황을 크게 바꿀 만한 모멘텀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빅컷으로 인한 한은의 10월 인하 가능성 확대도 연휴 직전 닉 티미라오스 이벤트 등을 통해서 선반영된 듯해서, 크게 시장에 영향을 미칠 재료는 아닌 듯하다"고 언급했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미국과 가계부채 등 두 요인에 시장은 집중할 텐데, 가계부채는 특성상 시차를 두고 확인이 가능하다"며 "이에 따라 한은이 혹시 10월에 인하하더라도 속도는 아주 느릴 수 있다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중앙은행(ECB)처럼 금리를 내릴 때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지우는 듯한 매파적인 스탠스를 더 강하게 보일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미 국고채 금리가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선반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10월 금리 인하가 단행되더라도 오히려 시장금리가 밀릴 수도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D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한은 10월 인하는 기정사실화됐지만 이 정도 선반영 상황에서 금리는 오히려 상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도 더디게 내릴 거란 의견도 나올 수 있을 것 같고, '빅컷'을 했는데도 금리가 안 내려갔으니 한국 금리도 더 강해지기보다 '쿨다운'하는 쪽으로 움직이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A 은행의 채권 딜러는 "이미 국고채 금리는 금리 인하를 선반영 중이어서, 시장금리가 어떻게 될지는 연준의 다음 빅컷 가능 여부에 달리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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