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CB 만기 도래, 새한산업에 전환가격 수준으로 매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KB인베스트먼트가 방사성 의약품 기업 카이바이오텍 투자 회수를 완료했다. 보유한 전환사채(CB)를 카이바이오텍의 모기업인 새한산업에 매도하는 방식으로 엑시트를 마쳤다.
KB인베스트먼트가 카이바이오텍 회수를 완료한 건 2016년 투자 이후 약 8년 만이다. CB 만기 시점인 이달까지 주가가 회복하지 못했지만 전환가격 수준에서 매도를 성사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원금 회복 수준에 만족해야 했다.
19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는 이달 12일 'KB우수기술기업투자조합'을 통해 보유한 카이바이오텍의 CB 13만6천363주를 새한산업에 처분했다. 장외매도로 주당 1만1천911원에 전량 매도했다.
KB인베스트먼트가 지분 매도를 통해 회수한 금액은 약 16억원이다. 2016년 투자금인 15억원 수준으로 큰 차익을 남기진 못했다.
매도 단가인 1만1천911원은 CB 투자 당시 설정한 전환가격 수준이다. KB인베스트먼트가 2016년 투자 당시 설정한 CB의 주당 전환가격은 1만1천원이었다. 해당 CB는 카이바이오텍의 모기업인 새한산업이 지급보증을 했다.
KB인베스트먼트가 카이바이오텍 회수에 나선 건 CB 만기 도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K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CB의 만기는 2021년 9월 12일이었으나, 올해 9월 12일로 한 차례 연장됐다. 만기 시점에 맞춰 KB인베스트먼트가 매도한 셈이다.
카이바이오텍은 전북연구개발특구의 제1호 연구소 기업이다. 전북대 '방사성 의약품' 특허기술의 상용화와 치매 진단제 생산을 목적으로 2012년 산·학·병 협력모델로 설립됐다.
KB인베스트먼트는 코오롱인베스트먼트와 함께 2016년 총 30억원을 투자했다. 각각 15억원씩 투입했다. 투자 유치 이후 카이바이오텍은 셀비온과 Lu-177-DGUL CMO, 듀켐바이오와 뉴라체크주사 사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며 입지를 다져 나갔다.
기세를 몰아 2022년 12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카이바이오텍이 코넥스 시장에 상장하면서 KB인베스트먼트도 회수의 길이 열렸다. CB 만기를 연장해 도래 시점을 약 1년 9개월 앞뒀던 만큼 KB인베스트먼트로선 호재였다.
다만 매도 작업이 순탄하진 않았다. 상장 이후 올해 초까지 약 2만원대를 유지했지만 거래량이 거의 없었다. 그나마 올해 초 주식 거래가 이뤄졌지만, 그 사이 주가는 6천340원까지 떨어졌다. 이에 KB인베스트먼트가 CB 만기 도래 시점에서 새한산업에 전환가격 수준으로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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