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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빅컷'] 인하 타이밍과 해리스 상관관계

2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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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빅컷으로 시작했다. 변동성 베팅에 성공한 글로벌 시장참가자들은 미소를 짓겠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는 만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는 연준이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를 의식하지 않았다는 판단과 함께, 과감한 금리인하가 주문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빅컷과 대선을 연계한 질문에 "이번이 연준에서의 네 번째 대통령 선거이며 항상 똑같다"며 "우리는 항상 회의에서 우리가 봉사하는 사람들을 위해 무엇이 옳은 일인지 묻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답이 출현한 이유는 일찍이 트럼프 후보가 연준의 금리인하를 정치적이라고 규정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연준이 인하를 11월까지 기다려야 '중립적'이라고 주장했다.

연준 인하가 9월, 그것도 빅컷으로 결정됐으니 해리스 측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승리했다는 확실한 보증을 얻은 셈이다. TV 토론 이후 여론조사에서 점차 트럼프를 앞서가는 형국을 고려하면 추가 호재를 만났다고도 볼 수 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연준의 금리인하가 카멀라 해리스 후보에게 좋은 소식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 승리를 공식화할 것이고, 이는 정치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유력 언론인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금리인하가 전혀 정치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연준이 인하까지 너무 오래 기다린 측면이 있다며, 정치를 금리 결정 요인에 집어넣었다면 이미 인하가 진행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NYT는 "때로는 정치적이지 않은 것이 정치적으로 보일 수 있다"며 "정치적 비판을 피하려고 이번에 금리를 동결했다면 변명하기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파월 의장은 정치적 논란에서 단호했지만, 향후 인하 기조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했다. 인하 압력에서는 계속 신중한 상태다. 이러한 스탠스를 바꿔야 미국 경제 연착륙에 도움이 된다는 제언이 나온다.

크루그먼 교수는 "50bp를 인하하더라도 팬데믹 직전과 비교하면 300bp나 금리가 높은 것"이라며 "인플레가 통제되는데 무엇이 3%포인트를 정당화할 수 있나"고 강조했다.

더불어 "연준이 200~300bp를 아주 빨리, 당장 인하하길 바란다"며 "지금이 시작에 불과하다고 연준이 밝혀야 경제주체들이 중장기 기대를 갖고 움직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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