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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MBK 부회장 "고려아연 공개매수 실패 생각 안 해"

2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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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 대부분 취득단가 45만원↓…50% 이상 할증"

"대항 공개매수하면 수천억 손실 감당해야 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에 나선 MBK파트너스는 이번 공개매수가 실패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19일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공개매수는 대부분 투자자에게 좋은 수익을 안겨줄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매수에 나서게 된 배경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4.9.19 jieunlee@yna.co.kr

김 부회장은 "(48.8%에 달하는) 고려아연 기타 주주의 97.7%는 기관투자자로 대부분 장기투자자"라며 "저희가 파악하기로 평균 취득단가가 45만원 아래여서 66만원은 50%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소 매수 예정 수량이 발행주식 총수의 약 7%로 많지 않은 것도 공개매수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고려아연 주가가 70만원 이상까지 오름에 따라 공개매수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김 부회장은 "기관투자자는 주가가 지속 가능한지를 볼 것"이라며 "기관 중 일부만 (공개매수에) 들어와도 성공하는 것이어서 시장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대항 공개매수 가능성도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부회장은 "대항 공개매수를 기획하려면 저희보다 많은 물량에 가격도 몇만원 더 써야 한다"며 한국앤컴퍼니와 SM엔터테인먼트의 경우 공개매수가 마무리된 뒤 주가가 다시 많이 내려간 것을 감안하면 수천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거버넌스에서 그런 공개매수를 지지할 이사회가 있는지 궁금하다"며 "대항 공개매수로 최대주주에 넘어가는 지분을 확보하겠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MBK파트너스가 운용하는 펀드에 중국계 자본이 대거 유입됐다는 일부 주장도 적극 반박했다.

김 부회장은 "펀드에는 세계의 국부펀드와 연기금이 다 들어와 있다"며 "중국 기관투자자(LP)의 비율은 5% 안팎으로 투자하는 데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고려아연에 장기간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향후 투자금 회수를 추진할 때도 중국계 원매자는 고려하지 않고 가급적 국내에 매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개매수가 행동주의 성격의 투자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부회장은 "행동주의는 이런 상황에서 1대주주와 협의 없이 지분을 사서 이슈를 제기하고 동의하지 않으면 공개매수를 한다"며 "1대주주와 합의 하에 최대주주에 오르고 추가 공개매수하는 것은 바이아웃에서 흔히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부회장은 일각에서 최윤범 회장 측의 우호 세력으로 분류하는 현대차와 한화, LG그룹에 대해서 이들 기업이 최 회장 개인이 아닌 고려아연의 우호그룹이라고 생각한다며 전략적 제휴를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공개매수 발표 이전에 이들 그룹과 소통하지는 않았으며 그럴 수도 없다고 부연했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촬영: 김학성]

김 부회장은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전면에서 이끌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이번 공개매수를 위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의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최대 2조원을 투입해 다음 달 4일까지 고려아연 지분 6.98%~14.61%를 공개매수하고 있다.

1965년생인 김 부회장은 서울대 경영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펜실베이니아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삼일PwC와 김앤장법률사무소를 거쳐 2005년 MBK파트너스에 합류한 초기 멤버다.

그는 홈플러스와 롯데카드, 오스템임플란트 등 MBK파트너스의 굵직한 포트폴리오 기업에 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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