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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초우량기업" vs MBK "부채 증가 우려"…재무건전성 공방

2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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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가 재무구조 악화 지적하자 고려아연은 'AA+' 신용등급 공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고려아연의 재무건전성을 둘러싸고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가 공방전을 이어가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재무구조 악화를 지적하자 고려아연은 신용등급 "'AA+'의 초우량기업"이라며 반박했다. 이에 MBK파트너스는 부채 증가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고 되받았다.

MBK파트너스는 20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단기간 내에 이렇게 빠르게 부채가 증가하는 것은 기업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전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2019년 2조5천억원의 순현금을 쌓아두던 고려아연이 현금을 빠르게 소진해 올해 말이면 순부채 상황으로 전환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려아연의 이자부 부채가 2019년 41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1조4천억원으로 35배 늘었다고 덧붙였다.

[출처: MBK파트너스]

이에 고려아연은 전날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유동성을 평가절하하기 위해 빠르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을 제외했다며 회사 재무구조가 건전하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MBK파트너스는 이날 순현금에 단기금융기관예치금(2천615억원)과 단기투자자산(9천280억원) 등을 모두 포함했다며 계산이 틀리지 않았다고 재반박에 나섰다.

MBK파트너스는 "차입금의 경우 최윤범 회장 측이 제시한 1조3천288억원에 리스부채 819억원을 포함했다"며 "회계 기준상 차입금에 리스부채는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이 공시에서 이미 밝힌 대로 하반기에 추가로 현금을 지출할 경우 순부채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그 근거로 호주 풍력발전소 투자금 잔액과 카타만 투자금 잔액, 중간 배당금 지출, 올해 3월부터 본격화한 5천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 등이 지속되면 6천680억원의 순현금이 모자랄 것이라고 강조했다.

MBK파트너스는 "최 회장 측에서 제시한 6월 말 연결 기준 순현금 7천989억원이 연말까지 유지된다고 하더라도, 2019년 말 순현금 2조5천805억원에서 불과 4.5년 만에 1조8천억원가량이 증발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본업인 제련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신사업 투자에 필요한 자금은 대부분 차입을 통해 조달한다"며 "신사업에 12조원 규모로 투자한 2029년의 순부채는 8조5천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때 부채비율은 49%, 차입금의존도는 78%까지 악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기준 순부채는 4.9배로 글로벌 동종기업의 중위값인 3.1배보다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MBK파트너스]

고려아연은 회사가 최근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장기 신용등급 'AA+(안정적)'를 받았다고 이날 밝히며 회사의 건전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한국기업평가가 'AA+' 등급을 부여한 국내 기업은 에쓰오일과 삼성물산, SK㈜ 등 소수에 불과한데, 고려아연이 이들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탄탄하다는 주장이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를 발표하기 전 신용평가를 의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은 "국내에서 일부 금융회사와 공사를 제외하면 장기 신용등급이 'AA+' 이상인 기업은 10여 곳밖에 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뛰어난 현금창출력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해 계속해 초우량기업 지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고려아연]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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