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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친구 펀드에 대규모 투자한 최윤범 회장, 거버넌스 훼손"

2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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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고려아연 반박에 재반박…"출자하며 이사회 안 거쳐"

"불투명한 이그니오 인수 과정, 이사회 경시 보여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최윤범 회장이 거버넌스를 훼손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 회장의 친구로 알려진 대표가 운용하는 신생 펀드에 5천억원 이상 투자한 것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하는 MBK파트너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MBK파트너스는 20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최 회장은 이사회 결의를 받지 않고 중학교 동창에 친구로 알려진 지창배 대표가 운영하는 원아시아파트너스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고 지적했다.

전날 MBK파트너스가 개최한 기자간담회에 대해 고려아연이 반박 자료를 배포하자 MBK파트너스는 이날 재반박에 나섰다.

MBK파트너스는 "최 회장 측은 회계법인의 감사를 받아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들의 가치평가를 공시했다고 하며 MBK파트너스는 자의적인 밸류에이션(순자산가치 평가)을 사용해 손실액을 과장했다고 주장했다"며 "800억원의 원금 회수를 고려하지 않았다고도 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이 원아시아파트너스를 통해 투자한 8개 펀드를 검토했고, 출자 환급액 741억원도 모두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순자산가치 평가는 정석기업과 타이드스퀘어 투자 건에만 적용했으며, 해당 주식은 더 이상 펀드 운용 자산이 아니고 비상장주식이어서 공정가치 평가에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자신들이 적용한 평가 방법도 충분히 최 회장과 원아시아파트너스에게 유리한 평가라고 부연했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이 SM엔터테인먼트 투자를 통해서도 총 140억원의 손실을 봤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MBK파트너스는 손실이 났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펀드 출자 과정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MBK파트너스는 "원아시아파트너스는 최 회장이 고려아연 대표이사로 취임한 2019년 3월부터 불과 3개월 지나 설립된 신설 펀드"라며 "(출자하며) 이사회 결의도 전혀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고려아연 한 해 인건비 총액(약 3천800억원)을 넘어서는 약 5천600억원을 투자하도록 단 한 번도 이사회 결의를 받지 않았다"며 "PEF는 결코 단기 자금 운용으로 볼 수 없고, 타 기업 투자와 같은 절차를 거쳐 의사결정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MBK파트너스]

아울러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이 2021년부터 올해까지 집행한 투자 38건 중 30건에서 손실이 나고 있다는 사실이 고려아연 의사결정 절차의 결함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고려아연이 L사와 H사 등 우량 기업의 2022년 당기순손익을 포함하면 조 단위 이익이 난다고 설명한 데 대해서는 해당 지분은 2022년 11월 취득했으므로 2022년 자료에 포함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또 고가 인수와 재무실적 허위 기재 의혹을 제기한 이그니오 인수 건에 대해서는 이사회 보고나 공시 자료에 트레이딩 부문 자산에 대한 정보가 제공된 바 없다며 트레이딩은 오히려 더 낮은 멀티플을 적용받는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전날 MBK파트너스가 사실을 호도하기 위해 이그니오의 기존 주주가 가진 트레이딩 부문을 제외했다고 주장했다.

MBK파트너스는 "5천820억원이라는 막대한 투자를 집행하면서 구체적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이후 보고서를 요구한 영풍 측에도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은 최 회장이 고려아연 이사회를 얼마나 경시하는지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출처: MBK파트너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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