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중단기 구간은 소폭 내렸지만 장기 구간은 다소 올라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다. (커브 스티프닝).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대거 매도해 장기 구간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단기 구간 선호는 지속했다. 주말을 앞두고 시장 활력이 떨어진 분위기였다.
20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 최종호가 수익률은 이날 전장 대비 0.5bp 하락해 2.838%를 기록했다. 10년물은 1.0bp 오른 2.989%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그대로인 106.32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1천145계약 사들였고 금융투자는 약 7천300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20틱 내려 117.35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약 7천400계약 순매도했고 금융투자는 약 8천400여계약 순매수했다.
30년 국채선물은 0.08포인트 하락해 141.98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144계약으로 집계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밤 미 국채 커브 움직임과 위험자산 추이를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일본은행(BOJ)이 금리를 동결했지만, 기자간담회에서 매파적 발언이 어느 정도로 나올지가 관건이다"며 "이에 따른 미국 나스닥 지수 등 위험자산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다음 주 초 국고 10년 입찰이 예정돼 있지만 물량이 그리 많지 않다"며 "장기 구간 공급 스케줄이 끝나고 나면 커브 스팁 압력도 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커브 스티프닝 압력은 지속하겠지만, 워낙 급하게 진행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4-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0.1bp 오른 2.836%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4-5호는 전 거래일 대비 1bp 오른 2.979%로 개장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3.50bp 내린 3.5860%, 10년물은 1.10bp 오른 3.7170%를 나타냈다.
미국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줄어 한때 금리를 밀어 올렸으나, 마감 무렵에는 상승세가 다소 진정됐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보다 1만2천명 줄어든 수치이자 넉 달 만에 최저치다.
미국의 2분기 경상적자는 전 분기 대비 258억달러(10.7%) 늘어난 2천668억달러로 집계됐다.
국내 채권시장은 약보합 개장 후 장기물 위주로 약세 폭을 확대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8월 국회에서 진행했던 '대한민국 전환과 미래포럼' 강연 자료가 이날 공개됐다. 이 총재는 서민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금융이 집값을 상승시키는 악순환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BOJ 결정을 주시했다. BOJ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BOJ 결정에도 달러-엔과 증시 등 금융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국내 채권시장에도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다만 오후 들어 장기 금리의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 순매도 규모를 늘려 약세 압력을 가했다. 오후 들어 미 국채 금리도 점차 오르면서 비슷한 결의 움직임을 보였다.
일부에선 다음 거래일 10년 국고채 입찰 영향을 약세 요인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다만 물량 자체가 많지 않은 데다 최근 분위기를 보면 미리 헤지할 유인은 크지 않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장 마감 무렵 전해진 BOJ 총재 발언은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됐다. 시장에선 향후 정책 행보에 관한 총재 발언에 귀를 기울였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최근의 데이터는 경제가 우리의 전망에 부합하게 움직인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면서도 "일본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지만, 일부 약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145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약 7천400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약 12만9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900여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7만9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여계약 줄었다.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간밤 뉴욕 증시 분위기를 이어받아 강세를 보였다. 전반적으로 위험선호가 확대되는 추세가 나타났다.
미 국채 2년 금리는 이날 오후 4시21분 현재 0.3bp 내려 3.5890%, 10년 금리는 0.1bp 내려 3.7160%를 나타냈다. 호주 2년과 10년 국채 금리는 각각 2.78bp와 0.77bp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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