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그때그때 자의적 주장…영풍은 '제재 백화점'"
대항 공개매수 가능성 일축한 MBK…"주식담보대출 역부족"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이들과 고려아연 사이의 비방전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고려아연은 영풍·MBK파트너스를 '빌런(악당) 연합'으로 부르며 자신들의 사업부터 신경 쓰라고 비판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려아연은 22일 보도자료를 배포해 "투자 전문가라는 거짓 수식어를 앞세운 MBK는 인위적 구조조정과 알짜 자산 매각, 분할 매각 등 온갖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며 10년 넘게 투자금도 회수 못 하는 기업들의 정상화부터 최선을 다하길 간곡히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은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재무 상태를 자의적 기준에 따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이 올해 말이면 창사 이래 처음 순부채로 전환이 예상된다며 부채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자사의 재무안정성을 높게 평가했다면서 "MBK파트너스는 (부채) 규모를 얘기하다 논리가 궁색해지자 이번엔 속도가 문제라는 등 그때그때 다른 자의적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고려아연의 올해 하반기 별도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최소 3천억원에서 최대 5천7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순현금 상태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이 투자한 38개 기업 중 30개에서 순손실이 났다고 MBK파트너스가 지적한 데 대해서도 초기 비용이 들지만 성장성이 기대되는 투자였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MBK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의 노력이나 대한민국 미래 성장을 위한 기술 투자 등의 가치를 등한시한 채 투기자본 특유의 돈놀음과 숫자놀음에 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그니오홀딩스 고가 인수 및 재무실적 허위 기재 의혹에 대해서는 전체 사업 구조를 이해하지 못한 무지의 결과라고 했다.
고려아연은 전 세계 제련소의 영업이익률 평균이 2~3% 수준이지만 고려아연은 8~10%에 달한다며 이는 현 경영진의 능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국가기간산업을 한 번도 운영해본 적 없는 투기자본 MBK와 적자에 허덕이고 대표이사들이 중대재해로 구속된 데다 환경오염으로 '제재 백화점' 낙인이 찍힌 영풍은 고려아연을 경영할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출처: 고려아연]
한편, MBK파트너스는 이날 보도자료를 배포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대항 공개매수를 위해 주식담보대출로 자금을 마련하더라도 그 규모가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최 회장 일가의 고려아연 지분율 15.6%에 통상적으로 대주주 주식담보대출에 적용되는 LTV 40%를 적용하면 최대 5천억원가량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것으로는 MBK파트너스가 진행하는 2조원 규모의 공개매수에 맞서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MBK파트너스는 또 증권사가 통상적인 규모보다 높은 수준의 LTV를 적용해 자금을 빌려준다면 이는 자본시장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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