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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넘는 가상자산 계좌 3천400여개…평균 94.5억 투자

2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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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가상자산에 10억원 이상 투자한 초고액 계좌가 3천400여개에 달하고, 한 계좌당 투자액은 94억5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양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에 개설된 가상자산 계좌 770만개 중 1억원이 넘는 계좌 수는 전체 1%에 불과했으나 투자 규모는 전체 금액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억원 이상을 투자한 고액 계좌 3천400여개의 경우, 평균 투자액은 94억5천만원에 달했다.

전체 계좌의 0.04%에 불과한 고액 투자자들은 전체 투자액의 절반 가까운 47%를 보유해 코인 시장이 주식시장보다 쏠림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억원이 넘는 고액 계좌의 경우, 연령대로는 40대가 가장 많았고 평균 보유 규모는 50대가 평균 148억원대로 가장 컸다.

10억원 이상 고액 투자자 중 4050세대가 60%를 차지했고, 중장년 큰손들의 평균 투자액은 127억원으로 나타났다.

업비트와 빗썸에 개설된 1천669만개 계좌 중 실제 투자가 이뤄지는 활성화 계좌는 절반 이하인 770만개였다.

투자자들의 평균 보유액은 893만원이었고, 이를 시가총액으로 환산하면 68조8천억원이다.

이는 비상장 코인을 포함한 것으로, 금융위가 29개 가상자산사업자 대상 상장 코인 시가 총액을 조사한 결과인 43조6천억원(2023년 하반기)보다 크다.

투자 규모별로 살펴보면, 1천만 원 이하를 투자한 계좌 수가 전체 92%를 차지했고 이들 계좌의 평균 투자액은 65만원이었다.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인 체이널리스(chainalysis)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가상자산 소득 추정치는 10억4천만달러(한화 1조4천억원)로 세계 8위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호황이었던 2021년에는 더 많은 39억3천만달러(한화 5조2천억원) 규모의 수익을 거두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안 의원은 가상자산 소득금액에 대한 20% 과세가 시행된다면 연간 2천500억원~1조원가량의 세수 확보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도걸 의원은 "2022년 시행 예정이던 가상자산 소득 과세가 준비 미흡을 이유로 3년째 유예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보편적인 투자 대체 자산으로 자리 잡은 가상자산이 범죄 등에 악용되지 않고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당국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도걸 의원실 제공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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