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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페그제 홍콩, 금리인하에도 부동산 시장 잠잠

2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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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홍콩의 부동산 시장이 금리인하에도 잠잠한 모습이다. 홍콩 금융관리국(HKMA)은 미국 달러화에 자국 통화가치를 연동하는 페그제(고정환율제)에 따라 최근 기준금리를 50bp 인하했다.

2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부동산 전문 기업인 센타라인 프로퍼티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주에, 홍콩에서 부동산 거래는 7건만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전주보다 53.3% 감소한 수치다. 8주 만에 최저치다.

센타라인 프로퍼티는 "금리인하가 기대했던 효과를 가져오지 못했다"며 "약 6개월 전에 잠시 부동산 경기가 반등했던 것과 같은 느낌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금리인하에 반응이 제한되는 이유는 중국 본토 매수자들의 미온적인 태도 때문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매수자가 늘어나지 않으면 거래 활성화를 기대하긴 어려운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당장의 변화는 미약하지만, 기대되는 부분도 포착됐다. 매체는 리카코프 프로퍼티의 통계에서 지난주에 홍콩 50개 부동산에서 주말 동안 총 1천130건의 방문 예약이 기록됐다고 전했다. 전주보다 7.6% 증가해 21주 최대치다. 방문 예약은 9주 연속 오름세이기도 하다. 다만, 분양시장에서 약 2만1천개의 미분양이 남아 있어 시장의 온기가 돌기에 걸림돌이 여전하다.

홍콩 JLL(존스랑라살)의 조셉 창 회장은 "부동산 개발사들은 금리인하 소식으로 인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서둘러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며 "경쟁이 심화하면서 새 프로젝트의 가격은 낮게 책정되고, 부동산 시장에 대한 압박이 지속하면서 올해 가격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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