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주요 인사가 공개 발언에서 지난주 '빅 컷(50bp 금리인하)'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고 각자 금리인하 전망을 내놓음에 따라 국채가격은 변동성을 보였지만 결국 소폭 하락한 채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3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40bp 오른 3.742%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0.20bp 오른 3.576%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00bp 상승한 4.082%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15.4bp에서 16.6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투심을 움직인 것은 주요 연준 인사의 공개 발언으로 풀이된다.
연준 내 매파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은 채권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카시카리는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50bp 금리인하 이후에도 우리는 여전히 (통화정책이) 타이트한(net tight) 포지션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나는 첫걸음을 크게 내딛는데 편안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하지만 카시카리는 "앞으로 나아가면서는 데이터가 크게 바뀌지 않는 한 균형을 맞춰서 더 작은 걸음을 내디딜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 금리인하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는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마다 25bp씩 기준금리를 내리는 전통적인 통화정책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을 내비친 것이다.
카시카리의 매파적 전망에 10년물 금리는 장 중 5bp 안팎으로 오르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반면 비둘기파로 여겨지는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지난주 연준이 빅 컷에 나선 배경에 대해 당초 예상보다 물가상승률이 빠르게 개선된 반면 고용시장은 빠르게 냉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 판단에 우리는 인플레이션에서 충분한 전진을 만들어 냈고 고용시장은 충분히 냉각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연준 정책금리는 여전히 제약적이고 중립금리를 향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비둘기파인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이날 연설에서 경제 연착륙을 위해 더 많은 금리인하가 내년에도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최근 빅 컷을 단행했음에도 미국 금리가 여전히 20년래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짚으며 "경제 열기를 식히고자 할 때라면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해야 하겠지만 경제 상황이 지금 같기를 바란다면 그렇게 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성장을 자극하거나 제한하지 않는 수준의 중립 금리가 실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일련의 비둘기파적 발언은 다시 국채금리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향후 금리인하 경로에 대해 연준 내에서도 의견이 일치되지 않는 만큼 채권시장도 변동성을 계속 겪을 것으로 보인다.
FHN파이낸셜의 윌 코페르놀 거시 전략가는 이날 투자 노트에서 국채 수익률 곡선이 이처럼 가파르게 기울었던 적은 2022년 6월 이후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제조업 경기는 예상보다 더 악화했고 서비스업도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15개월 만에 최저치였고 전월치 47.9와 시장 예상치 48.6도 밑돌았다.
9월 서비스업 PMI는 55.4로 확장세를 유지했으나 이 또한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jhjin@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진정호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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