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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우리금융그룹이 성대규 전 신한라이프 대표를 동양·ABL생명 인수단장으로 최종 선임하고서 인수 작업 종결을 위해 속도를 낸다.
인수단장 선임을 마무리한 우리금융은 이번주 내로 인수단 태스크포스(TF) 구성을 모두 마무리하고, 금융당국 심사에 대비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성 전 대표는 최근 보험사 인수단장직을 수락하고서 우리금융으로 출근하고 있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에 대한 부당대출 사건으로 현 경영진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금융당국도 전방위 압박을 가하면서 보험사 인수를 둘러싼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일단 인수를 위한 조직 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기로 한 것이다.
성 전 대표는 이미 TF에 들어갈 내외부 인력 구성은 물론 인수 후 전략 고도화, 당국 인가 등과 관련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주 내로 TF 구성이 모두 완료되면 성 전 대표는 공식적으로 인수단장 직함을 달고 본격 활동에 들어가게 된다.
TF는 우리금융 내 M&A 조직인 사업포트폴리오부 인력들을 중심으로 구성하되 외부 전문가도 일부 추가할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보험사 인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는 있지만, 성 전 대표가 합류하면서 우리금융 내부 기대감도 큰 상황이다.
금융권 안팎에선 금융당국과의 관계가 '악화일로'인 상황에서 자회사 편입 승인 관련 이슈를 풀어낼 수 있는 인사는 성 전 대표 외엔 없다는 평가가 많다.
보험 관련 경력으로 무장한 관(官) 출신 인사라는 점 이외에도, 성 전 대표는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의 합병 작업을 직접 주도하며 성과를 내기도 했다.
거의 유일하게 민관을 아우르는 보험 커리어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현재 우리금융이 풀어가야 할 숙제들과도 맞닿아 있는 부분이다.
문제는 단기간 내 승부를 보긴 어려운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는 몰랐는데 아쉬움이 있다"며 "(보험사 인수는) 영업 확장 측면에서 도움이 되겠지만, 과연 주주단의 이익이 반영됐는지 걱정이 있다"며 "또 어떤 리스크 요인이 있는 지 금융당국과 소통이 필요했는데, 이러한 노력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금감원은 이날부터 '부당대출' 의혹을 받는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해 사전검사에 돌입한다.
정기검사는 내달 초 본격화된다. 금감원은 지주와 은행, 계열사 전체를 대상으로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을 면밀 점검한다.
이 과정에서 내부통제 적정성과 건전성 수준 등에 대한 현미경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정기검사는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기검사 결과 우리금융의 경영실태평가가 3등급 이하로 떨어질 경우 동양·ABL생명의 자회사 편입은 사실상 어렵다.
금융권 관계자는 "TF 구성은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지만 속도를 내기 쉽지 않다는 점은 우리금융 또한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며 "국회 국정감사와 금감원 정기검사를 고려하면서 속도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 제공]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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