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협력해 유통채널 확보…업계·정부 간 거리 가까워"
"韓 웹3에 있어 독특한 국가…정부 명확한 입장 보여야"
(도쿄=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일본 블록체인 기업 아스타 네크워크의 창립자이자 스타테일의 최고경영자(CEO)인 와타나베 소타는 향후 5년 이내에 일반 대중들도 웹3를 사용하며 일상 필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와타나베 CEO는 최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웹3의 역사는 2000년대 초반 인터넷 역사와 매우 유사하다"고 말했다.
웹3란 '월드 와이드 웹(WWW)'으로 대표되는 읽고 쓰기 위주의 웹2에서 사용자에 좀 더 개인화된 다음 세대의 인터넷 기술 발전을 나타내는 용어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토큰으로 탈중앙 프로토콜을 제공한다.
그는 "현재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사람은 2~3%에 불과하지만, (대중화되면) 일반 사용자들은 인터넷을 사용할 때 TCP/IP나 HTTP가 뭔지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웹3 기술 자체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편리하고 저렴하다는 이유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5년 내 대중화 전망…대기업과 협력해 유통채널 확보"
와타나베 CEO는 "가스비라고 알려진 거래 비용이 점점 저렴해지고 있으며, 많은 ZK(Zero-Knowledge) 기술도 발전하고 있다"며 웹3 기술의 진보를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기술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며 "기술은 세상을 바꾸는 강력한 요소 중 하나일 뿐이며 웹3 대중화를 위해서는 강력한 유통 채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 역사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는데 1999년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넷스케이프를 이긴 이유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유통 채널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웹3 산업은 넷스케이프 시대와 같으며 강력한 유통 채널이 필요하다"며 "이 때문에 대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와타나베 CEO는 소니 그룹과 합작한 소니 블록 솔루션 랩스의 이사로 지난 8월 말 레이어2(L2) 블록체인 소니움을 출시했다.
소니움은 옵티미즘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인 'OP 스택'을 기반으로 한 만큼 옵티미즘 슈퍼체인 이니셔티브에 속한 L2 블록체인과 상호호환이 가능하다. 아스타 네트워크가 출시한 아스타 zkEVM도 소니움에 통합되면서 소니움은 아스타 생태계와 슈퍼체인 생태계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게 됐다.
그는 "앞으로 7년 이내에 모든 사람이 웹3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그들은 웹3가 무엇인지 모르더라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日 웹3 업계와 정부 간 거리 매우 가까워"
와타나베 CEO는 일본 정부의 웹3 지원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2022년에 웹3를 국가 전략으로 삼았다"며 "대기업들은 웹3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데 이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웹3 업계와 정부 간의 거리가 매우 가깝다며 정부가 블록체인의 한계와 기술적 제한, 생태계 구축 방법에 대해 배우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와타나베는 많은 대기업이 웹3에 참여하고 있으며 아스타와 함께 블록체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니움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는 단순한 개념 증명이 아니라 실제 제품이며 이로 인해 업계 전체에 새로운 모멘텀이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웹3 대중화를 위해서는 큰 기업들과 협력이 필요하며 국가 간 경쟁보다는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韓 웹3에 있어 독특한 국가…정부 명확한 입장 보여야"
한국의 웹3 산업에 대해 와타나베 CEO는 "독특한 국가"라며 "일본에 비해 일반 사용자들의 암호화폐 거래 이용률이 훨씬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인들은 암호화폐에 대한 높은 교육 수준과 지식을 갖추고 있으며, 이는 활기차고 활발한 시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 정부의 입장에 대해서는 "다소 모호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일부 분야에서는 지지를 표명하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엄격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며 "정부가 암호화폐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보여주는 것이 한국에서 암호화폐가 더 많이 채택되기 위해 필요한 단계"라고 조언했다.
한편, 와타나베 소타 CEO는 1995년생으로 일본에서 시작된 퍼블릭 블록체인 아스타 네트워크의 창립자로 스타테일 랩스의 대표를 맡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일본 블록체인 협회의 이사도 겸임하고 있다. 그는 2022년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기술 분야 30세 미만 3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됐으며, 2023년 뉴스위크가 선정한 세계가 존경하는 100명의 일본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된 바 있다.
sskang@yna.co.kr
강수지
sskang@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