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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공개매수가 올리나…MBK, 영풍서 3천억 조달

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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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기간 연장 없이 조정 가능한 기한 하루 앞두고 결정

고려아연 주가 줄곧 공개매수가 웃돌아…25일도 0.72%↑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때 2만원→2만4천원 인상 전례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최대 2조원 규모의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

공개매수 기간 연장 없이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기한을 하루 앞두고 영풍에서 3천억원을 조달하면서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오른쪽)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풍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한국기업투자홀딩스에 3천억원을 대여하기로 결정했다.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을 인수하기 위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영풍은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마련한 3천억원을 5.7% 이자율로 MBK파트너스에 1년간 대여한다.

영풍은 "대여 상대의 공개매수 결제자금 조달 및 기타 투자 활동을 위한 자금 대여"라며 "구체적인 대여 실행액은 대여 상대의 인출 요청에 따라 정해진다"고 밝혔다.

영풍의 금전 대여 결정은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기간 연장 없이 매수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기한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공개매수 종료일 10일 이내에 공개매수 가격을 정정할 경우 공개매수 종료일은 정정일로부터 10일 뒤로 연장된다.

MBK파트너스는 다음 달 4일까지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데, 오는 26일까지 공개매수 가격을 정정하면 공개매수 종료일이 주말을 포함한 다음 달 6일로 연장돼 실질적으로 기간이 연장되지 않는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가(66만원)를 인상할 뜻이 없다고 밝혀왔다. 66만원도 대부분의 기관투자자가 충분히 매력을 느낄 만한 가격이라는 이유에서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26일이 공개매수 기한 연장 없이 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 여러 상황을 고려하고 있다"며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시작된 뒤 고려아연 주가는 줄곧 공개매수가를 웃돌았다. 고려아연 주가는 이날도 0.72% 상승하며 70만4천원에 마감했다.

만약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가격을 인상한다면 최근 형성된 주가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를 추진할 당시 MBK파트너스는 당초 제시했던 공개매수가를 한 차례 20%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MBK파트너스 입장에서는 공개매수 가격을 올릴 경우 향후 투자금 회수 과정에서 수익률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는 점이 부담이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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