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빅컷(50bp 인하)'이 단행된 이후 우리나라 국고채와 미 국채의 상관관계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본격적인 인하 사이클에 돌입했고, 우리나라도 11월보다는 10월 인하가 우세한 흐름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6일 연합인포맥스 금리 간 스프레드 및 상관계수(화면번호 4762)에 따르면 국고채 10년물과 미 국채 10년물 금리의 전일 상관관계 계수는 0.8531로 집계됐다.
석 달 전인는 0.5732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아졌다.
이전보다 속도는 다소 느려졌으나 이달 들어서도 계속 상승 흐름이다.
연초 이후 국고채 및 미 국채 10년물 금리 상관관계 흐름(기준점 : 2020년)
최근 국고채는 미 국채에 연동된 커브 스티프닝(수익률곡선 가팔라짐) 흐름도 뚜렷하게 나타나며 동조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13.4bp에서 18.5bp로, 5bp 넘게 확대됐다.
이는 연준이 빅컷을 단행한 만큼, 우리나라도 곧바로 10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각이 녹아든 결과다.
특히 외국인이 커브 스티프닝 전략을 뚜렷하게 잡으면서 이같은 추세를 강하게 했다.
실제로 외국인은 지난 19일 이후부터 3년 국채선물은 1만1천계약 이상 순매수하고, 10년 국채선물은 1만5천계약 이상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에 대해서는 매일 순매수하면서 10월 인하에 더욱 베팅하는 모습이었다.
9월 FOMC 이후 우리나라 대내 재료만으로도 10월 인하 방향으로 쏠릴 여지는 많이 나오고 있다.
지난 24일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의 빅컷 단행에 대해 통화 정책이 전환점을 맞은 것으로 평가하면서 수년째 이어온 고물가, 고금리 시대가 저물어간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일 신성환 금통위원은 기자간담회에서 가계부채 상승 모멘텀이 확실하게 둔화할 때까지 (기준금리 인하를) 기다릴 여유는 없다고 발언하며, 비둘기파적인 면모를 여실히 보여줬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연준의 11월 추가 빅컷 베팅까지 높아지고 있는데, 금리 인하 흐름에 따라 당분간은 국고채와 미 국채의 상관관계가 올해 연초 수준(0.9160)에 가깝게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미국의 빅컷 단행 이후 국고채도 미 국채의 스티프닝 흐름을 그대로 반영하는 등 더욱 동조화되는 모습"이라며 "신성환 금통위원 발언 등을 통해 10월 인하 기대도 더욱 강해지면서 국고채 커브는 더 가팔라지는 방향으로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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