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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에서 드러난 비협조 의지…한화, 호주 오스탈 인수 중단

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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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간의 논의 빈손으로 일단락

추후 재논의 가능성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한화그룹이 돌연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Austal) 인수 작업에서 손을 뗀 직접적인 원인은 '수수료 이견'이었다.

한화는 여전히 인수 완료에 대한 의지가 강력하지만, 오스타 측의 잇단 비협조에 사실상 '딜 클로징'에 대한 의지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렇게 1년여간 이어져 온 인수 논의가 빈손으로 일단락됐다. 다만 한화가 호주를 포함한 국내외에서 사업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예정인 만큼 추후 재논의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보긴 어렵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042660]은 전날 "오스탈의 경영진, 이사회와 본 건 딜 관련한 합리적인 합의를 하지 못해 인수 협의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이를 상대방에게 통지했다"고 밝혔다.

작년 말 한화의 최초 인수 제안 이후 가격 등에 대한 논의를 계속해 왔지만 1년여 만에 인수 작업을 중단하기로 것이다.

한화는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와 영향력 강화 목적으로 오스탈 인수를 추진해온 만큼 포기를 결정하기까지 상당한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주가에 약 30%의 프리미엄을 얹은 '매력적인' 금액을 제시할 정도로 인수 의지가 강했다. 인수 제안도 지난 1년간 세 번이나 했다.

하지만 오스탈이 비협조적인 태도를 고수해 합리적인 조건으로 실사를 진행할 방법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오스탈 측은 실사 이전에 500만 달러(약 67억원)를 수수료로 선납해야 하고, 미국 또는 호주의 승인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수수료를 돌려주지 않겠다고 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을 폈다.

한화는 호주 정부 및 국방 고위 관계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오스탈 인수에 대한 규제 리스크가 극히 낮다는 내용을 확인, 오스탈 측에 전달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심지어 호주 국방부 장관이 공개적으로 이같이 설명해도 오스탈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결국 한화는 오스탈 이사회가 결정을 내릴 의사가 없다고 보고 협상 중단을 통지하기에 이르렀다. 도저히 오스탈 측이 고집하는 비합리적인 조건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한화 측은 "오스탈 인수 검토는 중단하지만, 호주를 포함해 국내외에서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통보 이후 오스탈 측이 입장을 바꿔 전향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추가적인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한화오션 관계자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입장이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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