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 제공]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평일인데도 만석이네요."
26일 충북 영동역에 도착한 국악와인열차에서 내리자 뒤이어 사람들이 쏟아져나왔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지역사랑 철도여행 상품을 구입한 관광객들이다. 오전 8시 40분에 서울역을 출발해 2시간 반을 달리며 와인과 국악 공연을 즐긴 터라 상기된 표정이었다.
국악와인열차에 제공되는 와인(미르아토)과 국악 '소리 한 마당' 공연 [한국철도 제공]
관광객들은 버스를 타고 국내 최고의 농가 와이너리 와인코리아에서 와인을 곁들인 점심을 먹고 와인의 역사와 종류 등을 전시한 와인터널을 돌아본다.
장대한 풍광을 선사하는 월류봉을 거쳐 영동 인근의 김천 직지사와 사명대사 공원을 거치면 여행은 마무리된다.
영동을 둘러본 한 관광객은 "우리나라에 와인이 되겠나 했지만 맛이 괜찮고 생산자들의 진심이 느껴져서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철도는 지난 8월부터 지역의 관광 명소를 상품화한 지역사랑 철도여행을 판매 중이다.
한국철도는 지방자치단체가 주도적으로 관광 상품을 제안하면 기찻값을 반값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23개 지자체와 협약을 맺었다.
영동 와이너리 투어 외에 보성 녹차밭 여행 패키지, 정선 레일바이크·아우라지 여행 패키지 등 다양한 패키지 상품이 마련돼 있고 고객이 숙박, 렌터카, 입장권을 직접 골라 구매할 수 있는 자유여행 상품도 있다.
한국철도는 지역사랑 철도여행 상품이 인구감소지역의 관광 활성화에 기여해 268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내년에는 곡성, 논산 등 5개 지자체와 새로운 철도여행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철도 제공]
이처럼 지역 철도여행이 확산하는 동력은 관광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하려는 지자체들의 열의다.
영동의 지난달 출생아 수는 5명.
영동군은 인구가 12만명에 육박했던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인구 감소에 관광이라는 처방을 내린 이후 와인, 국악 등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했다.
국내 와인 산업의 선구자 격인 컨츄리와인을 비롯한 농가형 와이너리는 34곳으로 늘었고 이들의 소득 수준은 일반 포도농가와 나날이 격차를 벌리고 있다고 한다.
힐링 관광지를 표방하며 지은 레인보우 힐링센터 역시 여러 힐링 체험 공간을 갖추고 어린이를 비롯한 전 연령 관광객을 맞고 있다.
[한국철도 제공]
hjlee2@yna.co.kr
이효지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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