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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에 '알짜' 금융주 빠진 이유는…증권가 "주가 하락은 기회"

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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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하나금융지주·삼성생명 등 빠져

높은 PBR·ROE 기준…"내년 6월 편입 유력…매수 기회로"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최근 공개된 밸류업 지수에 그간 수혜주로 꼽혔던 대표 금융지주가 제외돼 시장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밸류업 모범생'으로 꼽혔던 종목들인 만큼 투자자들도 실망 매물을 쏟아냈으며, 지수에서 제외된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26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8분 기준 금융업종은 전 거래일보다 2.85% 올라 거래 중이다.

특히 전일 밸류업 지수 발표에 따른 후폭풍에 주가가큰 폭 하락했던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KB금융과 신한지주는 각각 3.20%, 5.61% 상승했으며, 메리츠금융지주(5.36%), 하나금융지주(4.68%) 등도 오름세다.

전일 국내 증시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두고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KB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의 첫 타자로 나선 바 있으며, 하나금융지주도 30%대의 환원율과 6% 내외의 배당 수익률로 밸류업 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실제 밸류업 지수를 선정하는 데 있어 한국거래소는 특정 업종의 쏠림을 방지하기 위해 상대평가를 진행했는데, 이 부분에서 대형 은행주가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었다.

시가총액과 수익성 등에서는 증권이나 보험 등에 밀릴 수밖에 없었고, 대형 은행주의 PBR은 0.4배 수준에 그치다 보니 지표 평가에서도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금융지주 중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도 밸류업 공시를 시행한 점에 특례를 받았기에 지수에 포함될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금융지주의 강점으로 꼽히는 타 산업군 대비 강도 높은 주주환원책이 이번 밸류업 지수 편입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한국거래소는 주주환원의 여부만을 고려했으며, 같은 조건이라면 자기자본이익률(ROE)에서 산업군별 상위에 이름을 올린 기업을 추렸다.

당초 투자자들이 주주환원을 확대할 수 있는 PBR이 낮은 기업들을 유력 편입 종목으로 전망했던 것을 고려하면, 시장의 기대와는 괴리가 있었던 셈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앞으로 주주환원을 높일 여지가 있는 기업을 포함하려는 의도"라며 "PBR이 낮은 종목을 배제하는 방식은 기업에 '지수에 포함되고 싶으면 주가 관리에도 힘써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에 밸류업 지수에서 제외된 기업들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기업가치 제고 계획 예고 공시로 밸류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기업 중, 지수에 들지 못한 종목을 살펴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밸류업 의지가 있는 지수 밖 종목이 현재 21개"라며 "거래소가 제시할 지수편입 인센티브가 매력적이라면, 이들이 편입을 위해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주주환원 의지를 경쟁적으로 드러낼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초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및 이를 통한 밸류에이션 회복에 적극적이었던 금융사들은 내년 6월 지수 리밸런싱 시기 편입을 목표로 PBR 및 ROE 제고를 위한 적극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일차적인 관전 포인트는 3분기 실적 시즌 중 이들 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및 향후 가이던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KB금융지주는 10월, 하나금융지주는 4분기 이내 밸류업 본 공시를 낼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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