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미국의 '빅컷' 이후 우리금융지주가 금융지주사 중 처음으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금리 인하가 확산하면서 3%대 금리를 받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이날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발행 규모는 2천700억원으로 설정했지만, 수요에 따라 최대 4천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금리 밴드를 3.3%~4%로 제시했다.
이달 중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던 신한금융지주, 농협금융지주와 같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3%대 후반에서 발행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신한금융은 수요예측을 통해 모집 규모 내에서는 3.9%의 금리를 받았으나, 증액 과정에서 금리를 높여 4%로 확정 지었다.
농협금융의 경우 3.95%의 금리를 받아 금융지주 중 2년 만에 처음으로 3%대 금리로 진입했으나, 모집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2천억원이었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0bp 금리 인하를 단행했고 국내에서도 올해 10월 혹은 11월 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국채 5년물 금리는 전일 기준 2.875%로 이달 초 3.049%와 비교해 크게 떨어졌다.
우리금융의 직전에 발행했던 신종자본증권의 스프레드는 금융지주 중 최저인 91bp였다.
최근 발행한 농협금융의 스프레드가 110bp인 점을 고려하면 3%대 후반 선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이미 시장 금리는 금리 인하를 선반영한 수준이라고는 하나, 향후 더 낮아지는 금리 레벨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 수요를 어느 정도 받아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신한금융의 경우 2천700억원 모집에서 4천680억원의 수요를 확보했고, 농협금융은 2천억원 모집에서 2천760억원의 수요를 받았다.
지난 6월 농협금융이 2천100억원을 모집하면서 5천350억원의 자금이 몰렸고, 신한금융도 연초 9천490억원의 수요를 받은 점을 고려하면 최근 투자 심리는 둔화한 상태다.
투자금융(IB)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금리를 대폭 낮췄고 국내도 연내 인하 기대감이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얼마나 클지가 관건"이라며 "이미 3%대 금리에 진입한 금융지주도 있기 때문에 향후 지주 발행 금리가 3% 후반 선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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