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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이모저모] 거래소가 달라졌다…밸류업 비판에 발빠른 '리밸런싱' 약속

24.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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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거래소가 밸류업지수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업계 의견을 반영한 '리밸런싱'에 나서겠다며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거래소는 업계의 입장 반영에 보수적인 성향을 보였지만 밸류업지수에는 이례적으로 비판에 즉각 반응하며 변화의 의지를 보여 주면서 밸류업 성공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26일 서울 한국거래소 기자실에는 양태영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부이사장)을 비롯해 여러 거래소 임원이 한데 몰렸다. 지난 24일 발표한 밸류업 지수에 대한 언론보도에 관해 추가 설명을 하기 위해 이틀 만에 다시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특히, 한국거래소는 업계 의견 들어 수정할 수 있는 부분을 반영하고 다양한 콘셉트의 지수도 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부연 경영지원본부 상무는 "시장 대표 지수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뿐 아니라 주가 상승 여력이 큰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도 진지하게 고민했었다"며 "다른 시황 지수나 상품과 다르게 밸류업 정책이라는 큰 차원의 정책 방향과 연결돼야 한다고 생각해 우수공시 특례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소형주, 고배당주, 저PBR주 등 다양한 컨셉트의 신규 지수 수요도 지수 개발 과정에서 언급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업계의 의견을 들어 수정할 수 있는 부분을 반영하고, 다양한 컨셉트의 지수도 추가로 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기관 투자자들은 '시장과 너무 동떨어진' 곳에는 자금을 넣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항변하기도 한다. 따라서 시장 기대에 충족할 수 있는 중·소형주 종목과 현실적인 밸류업 대형 종목이 있는 지수가 나뉜 투트랙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거래소는 내년 6월 정기 변경에 앞서 올해 내 조기 종목 변경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후 2026년 6월 예정된 정기 변경부터는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만으로 지수를 구성할 계획이다.

밸류업 지수의 편입 종목 선정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 객관성과 형평성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주주환원에 앞장서 왔고, 일찍이 상장사 중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KB금융 등이 밸류업 지수 편입 종목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각각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가순자산비율(PBR) 요건에 미달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편입에 대한 해명도 있었다. SK하이닉스는 2년 합산 흑자를 충족시키지 못한 기업으로 밸류업 지수의 종목 스크리닝 과정에서 탈락했어야 할 기업이다. 지난해 7조7천억원가량의 영업손실을 낸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특례제도를 통해 밸류업 지수에 편입시켰다고 거래소는 해명했다.

이 상무는 "특례 편입 스크리닝은 1종목"이라며 "지수 잔류가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 지수위원회 심의를 거쳐서 잔류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양 부이사장은 밸류업 지수를 바라보는 궁극적인 관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많은 기업이 발표하고, 주주들과 지속해 소통하고, 기업과 투자자 간에 신뢰를 높여 시장에서 평가가 높아지고, 자본시장이 레벨업 되는 선순환을 목적으로 (밸류업 지수를) 설계했다"며 "궁극적으로는 공시 기업들 중심으로 구성 종목이 확장될 수 있도록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금융부 장순환 한상민 기자)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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