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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대항 공개매수 초읽기…자금 마련 묘수 찾았나

24.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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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매수 마감 일주일 앞으로…이르면 다음주 초 반격 전망

해외 PE 지원 받으면 확실한 반대급부 필요할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함께 진행하는 고려아연 공개매수의 마감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윤범 회장의 대항 공개매수가 임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항 공개매수는 기존에 진행 중인 공개매수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해야 하는 만큼 최 회장 측이 최소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확실하게 마련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고려아연

[출처: 고려아연]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윤범 회장 측은 이르면 다음 주 초 대항 공개매수에 나서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다음 달 6일까지 공개매수를 진행하는데, 5~6일이 주말임을 감안하면 실질적 마감일은 4일이다.

다음 달 1일(국군의날 임시공휴일)과 3일(개천절)도 휴일이어서 최 회장 측이 행동에 나설 수 있는 시간은 사흘 남짓이다.

대항 공개매수가는 MBK파트너스가 한 차례 인상한 주당 75만원보다 높은 가격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투자자들이 대항 공개매수에 응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한층 매력적인 가격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관건은 최 회장 측이 최소 1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대항 공개매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다.

현재 영풍·MBK파트너스 측과 최 회장 측(한화·현대차·LG·트라피구라 포함)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30% 초·중반대로 엇비슷하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 최소 매수 예정 수량을 전체 주식 수의 약 7%로 정한 이유에 대해 과거 고려아연 주주총회 출석률 등을 감안할 시 이 정도 지분을 추가 확보하면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같은 선상에서 최 회장 측이 대항 공개매수에 나서면 이에 준하는 물량을 매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에 투입하는 최소 금액은 1조800억원 이상인데, 최 회장 역시 비슷한 규모의 자금을 마련해야 할 전망이다.

최 회장 일가가 주식담보대출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은 최대 5천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나머지 자금은 외부에서 끌어와야 하는 상황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출처: 고려아연]

최 회장 측은 해외 사모펀드(PE)인 베인캐피탈,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과 접촉하며 자금 마련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 PE가 이번처럼 위험성이 높은 건에 자금을 지원할 때는 확실한 반대급부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최 회장 측이 상장 이래 최고가 수준으로 치솟은 가격에 고려아연 주식 매입을 요청하는 만큼 심한 경우 최 회장이 경영권을 잃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 회장이 해외 PE에서 자금을 확보하려면 경영권을 담보로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항 공개매수의 절대적 규모가 MBK파트너스(최대 2조2천687억원)에 미치지 못할 경우 이 역시 매력도를 낮추는 요인이다.

공개매수 응모 수량이 최대 매수 예정 수량을 웃돌 경우 매수자는 물량을 안분비례해 사들이는데, 이때 가격은 낮더라도 보다 확실한 차익 실현이 가능한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 투자자가 응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고려아연은 전날보다 0.98% 오른 7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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