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은행장 등 주요 계열사의 차기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기 위한 절차를 개시했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과 관련해 현 경영진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진 가운데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조병규 행장이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27일 오후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의 CEO 선임을 위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처음으로 열어 향후 일정과 절차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선 지난해 도입한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을 자회사 CEO 경영승계 계획에도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임종룡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사외이사 7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발표한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금융사는 CEO 임기만료 3개월 전에 선임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
우리금융 자회사 중 CEO의 임기가 올해 말 종료되는 곳은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자산신탁, 우리금융에프앤아이,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등 7개사다.
최대 관심은 조병규 현 행장이 연임 여부다.
조 행장은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 도입한 행장 선임 프로그램을 통해 최종 낙점된 인사로 지난해 5월 말 선임돼 올해 말 임기 만료되더라도 재임 기간은 1년6개월에 그친다.
그간 짧은 재임기간에도 자질과 능력이 검증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경영 개선 능력을 보여온 만큼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전망됐다.
하지만 횡령사고에 이어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의 파장이 커지면서 조 행장에 대한 책임론도 부각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보고누락 등에 따른 현 경영진의 책임론을 제기한 데 이어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우리금융 사태에 대해 매우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 현 경영진의 거취는 이사회가 판단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선 조 행장이 부당대출 사태에 책임을 지고 용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조 행장은 지난 10일 금융감독원장과 은행장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수사와 금감원 조사를 잘 받고 있다"며 "임직원들도 성실하게 잘 받고 있으니 거기에서 나오는 결과를 보고 그때 얘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1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2024.9.10 uwg80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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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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