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단기물의 상승폭이 더 컸다.
8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보다 둔화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조가 순조로울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7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4.10bp 하락한 3.748%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6.00bp 떨어진 3.563%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2.60bp 밀린 4.097%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16.6bp에서 18.5bp로 늘어났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국채금리는 8월 PCE 가격지수가 예상치를 밑돌며 둔화세를 이어갔다는 소식에 낙폭을 확대했다. 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중시하는 물가 지표다.
미국 상무부는 8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2.3% 상승을 밑도는 수치이자 전월치인 2.5% 상승과 비교해도 둔화한 수치다.
8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로도 0.1% 올라 전월치이자 시장 예상치였던 0.2% 상승을 하회했다.
8월 근원 PCE 가격지수도 전월 대비 0.1% 상승해 전월치이자 예상치였던 0.2% 상승을 하회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수치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판단할 때 가장 선호하는 지표로 알려졌다.
국채금리는 PCE 결과가 나온 뒤 꾸준히 하락폭을 확대했다. 물가가 한층 더 둔화한 만큼 연준은 고용에만 더 집중할 수 있게 됐고 금리인하 경로도 시장 예상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졌다.
인디펜던트어드바이저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우리가 그 방향으로 추세를 이어가는 한 연준은 거의 전적으로 고용시장에만 집중할 수 있다"며 "이는 금리인하에만 신경 쓸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경기침체적 성장 없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주식과 채권 시장에 모두 대단한 순풍이 될 것이고 결과적으로 금리에 더 민감한 소비자들에게도 어느 정도 숨 쉴 여유를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9월 근원 PCE 가격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2.7%를 기록했다는 것은 연준이 또 다른 50bp 금리인하를 조심스럽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미국 소비자심리지수가 개선 흐름을 이어간 점도 경기침체 우려를 덜어주며 채권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9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70.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3일 발표된 예비치 69.0과 비교해 1.1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올해 5월 이후 최고치다. 8월 수치 67.9와 비교하면 3% 이상 상승했다.
미시간대는 "소비자심리지수의 상승은 교육과 정치적 성향에 상관없이 전 구간에서 상승했다"며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다섯 개의 구성 지수에서도 모두 상승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PCE 가격지수의 둔화와 소비자심리 개선으로 11월 연준이 '빅 컷(50bp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베팅은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은 54.7%로 반영됐다. 최근 해당 확률은 50% 안팎에서 꾸준히 오르내리는 중이다.
앞서 아시아 장에선 일본 총리로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선출됐다는 소식에 달러-엔 환율이 급락하면서 미국 국채금리도 하락세로 돌아선 바 있다.
이시바 차기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정책을 가속하겠다며 견고한 임금 성장과 소비 지원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는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방해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시장은 해석했다.
그는 최근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일본은행(BOJ)의 독립성을 존중하면서 경제와 민생에 지장을 주지 않는 속도로 통화 정책을 정상화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일본은행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 정책을 지지하며 엔화 약세에 대해 우려한다는 게 그의 기본적인 입장이다.
jhjin@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진정호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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