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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채권분석] 금통위 '카운트다운' 시작

2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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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30일 서울채권시장은 전 거래일 미 국채 금리의 급락 여파로 중단기물 중심으로 강세 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10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앞둔 상황에서 시장 분위기도 우호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 신성환 금통위원의 간담회,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 발표 등을 통해 시장에서는 이번에 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는 기대가 팽배해졌다.

특히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회동한다.

지난주 공개발언에서 이 총재가 통화정책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던 만큼, 이날도 크게 유의미한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은 크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이또한 시장에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융지주 회장들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개최한다. 올해 급증한 가계부채 관리가 주요 안건으로 다뤄지는데, 통화정책의 주요 요인인 가계부채에 대한 당국의 평가를 엿볼 수 있을 듯하다.

이날 개장 전에 8월 산업활동동향이 발표되고, 오전 중 국세수입동향이 공개된다.

수급상으로는 국고채 5년물 입찰도 진행되며, 분기말이기도 하다.

전 거래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7.00bp 하락해 3.5610%, 10년 금리는 4.70bp 내려 3.7520%를 나타냈다.

◇ 日·中 변화에 시선집중…국내 금리에 약세 압력 가능성

지난주 금요일 장 마감 직전 시장의 변동성을 키운 주인공은 일본 차기 총리로 결정된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신임 총재였다.

일본 채권시장에서는 이시바 총재 선출로 향후 일본은행(BOJ)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졌다.

그는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며 "경제 침체를 넘어서려면 소비 활성화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디플레이션 종식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정책을 가속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BOJ의 추가 금리 인상의 여부보다는 시기와 최종금리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최근 중국 정부가 중국 최대의 명절인 국경절을 앞두고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쏟아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주 금요일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RRR·지준율)과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각각 0.5%포인트(p), 0.2%p 인하했다.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가 지난 24일 금융당국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돈으로 19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펼치겠다고 예고한 지 사흘 만이다.

이뿐만 아니라 시중 은행에 단기 자금을 빌려주는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 대출 금리도 0.2%p 내렸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대규모 부양책이 글로벌 '리스크 온(위험선호)' 모드를 돌입하게 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금융시장 환경이 조기에 완화되면서 오히려 장기금리의 조정을 이끌 수 있다는 우려다. 최근 커브 스티프닝(수익률곡선 가팔라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를 더욱 공고화할 재료가 될 수 있다.

◇ 커지는 연준 11월 추가 빅컷 기대…이번주 실업률 관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1월 추가 '빅컷(50bp 인하)' 가능성에 채권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는 가운데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지표가 또 한번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이는 전월치이자 시장의 예상치인 0.2% 상승보다 낮은 수준이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2.2%를 나타내 예상치(2.3%)를 역시 하회했다. 이는 2021년 2월(1.8%) 이후 최저치인데, 연준의 2% 인플레이션 목표에 더 가까워졌다.

이는 연준이 빅컷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이제 관건은 이번주 후반에 발표될 9월 실업률이다. 시장에서는 9월 실업률이 4.2%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혹여 조금이라도 오른다면, 11월 빅컷에 대한 베팅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11월 빅컷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한은이 10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시장의 시각도 더 강해질 수 있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1월 금통위보다 앞선 11월 6~7일(현지시간)에 열리기 때문이다.

11월 금통위 전에 연준이 이미 두번의 빅컷을 단행한다면, 경기 둔화 대응 차원의 금리 인하 시점을 놓쳤다는 통화정책 실기론이 강해질 수 있다.

아울러 프랑스와 스페인의 물가지표가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달 다시 금리 인하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프랑스의 유로존 기준 소비자물가지수(HICP)는 9월에 전년대비 1.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의 경우도 전년 대비 1.7% 상승했는데, 두 수치 모두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금융시장부 손지현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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