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다음 달 국고채 금리는 현재 레인지를 대체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10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졌지만, 이미 그 이상을 선반영하고 있는 금리 레벨을 고려하면 추가 강세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30일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채권시장 전문가 14명을 대상으로 다음 달 국고채 금리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의 컨센서스는 국고채 3년물 2.86%, 10년물 3.01%였다. 전 거래일 최종호가 수익률보다 3년물은 3.4bp, 10년물은 0.1bp 높은 수준이다.
이번 달 국고채 금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50bp 인하 '빅컷'과 매파였던 한국은행의 달라진 분위기를 소화하며 제한적 강세가 이어졌다.
한은 인사의 태도가 비둘기로 '급선회'했다. 신성환 금융통화위원이 "집값이 100% 안정된 다음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하는 등의 발언 영향이다.
대부분의 시장 전문가는 다음 달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추가 강세로 이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금리의 인하 선반영 정도가 크기 때문이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 차례의 인하는 이미 시장에 선반영된 상황이므로, 10월 기준금리 인하 단행이 채권금리를 더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금통위가 그 이후의 금리 인하 경로와 속도를 어떻게 보고 있을지가 관건으로 평가됐다. 신중한 기조를 유지할 경우 약세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시장의 포커스는 10월 금통위 이후 금리인하 속도에 대한 것"이라면서 "한은이 금리인하를 단행하더라도 메시지는 도비시(비둘기파)할 가능성이 크지 않고, 금통위 당일 확인되는 스탠스에 따라 금리가 하락할 공간보다 상승할 공간이 더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심창훈 신영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10월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가계부채가 매우 불안한 점을 강조하며 향후 금리 인하 속도는 매우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터미널(최종) 금리 수준도 예전보다 높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10월 말로 갈수록 11월 연속 인하 가능성은 매우 낮으므로 수급에 따라 시장은 약세 압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월초 미국 고용지표와 금통위로 변동성이 확대되겠으나 월말로 갈수록 변동성이 축소될 것"이라고 했다.
통화정책 기조 변화와 함께 내년 국채 발행 수급 등이 부각되며 커브 스티프닝(수익률 곡선 가팔라짐)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의 양호한 성장세가 확인되며 장기금리는 상승할 전망"이라면서 "내년도 국채 공급량 증가에 따른 경계심도 올해 4분기부터 서서히 높아지면서 장기 구간 수급 우려 자극할 것이다. 국고 10·3년 커브 스티프닝 압력이 조금 더 우세할 전망"이라고 했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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