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암호화폐 업계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소폭 상승세를 보인 후 추가 호재를 기대하며 등락하는 모습이다.
30일 연합인포맥스 거래소별 현재가(화면번호 2521)에 따르면 바이낸스가 제공한 비트코인(BTC/USDT) 가격은 해리스 부통령의 지난 26일 피츠버그 연설 이후 4%가량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이후 횡보세를 나타내며 6만5천 달러대 초중반에서 등락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주 수요일 피츠버그에서 경제와 관련된 연설을 하며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 거래를 촉진하는 블록체인 기술에서 미국의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같은 날 발표된 정책 문서에서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자산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을 장려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또한 뉴욕시에서 열린 기부자 모임에서도 디지털 자산을 위한 보다 안전한 비즈니스 환경을 약속하는 등 암호화폐 산업의 확장을 지지하는 신호를 여러 차례 보내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그의 발언은 암호화폐에 대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적대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해리스의 암호화폐 지지 신호는 기부자와 암호화폐 단체의 압력이 거세진 가운데 나왔다. 업계는 올해 정치 자금 지출을 대폭 늘렸고, 수백만 명의 미국 유권자들이 암호화폐에 투자한 만큼 이들을 적으로 돌리지 않으려는 민주당 내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감시 단체 퍼블릭 시티즌의 8월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기업들은 올해 연방 선거에 1억1천9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하며, 올해 정치 자금 지출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브루킹스 연구소의 금융 기술 전문가 아론 클라인은 "해리스는 바이든과 암호화폐 회의론자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면서도 구체적인 정책에 얽매이지 않으려 한다"며 이를 "민주당 내에서 의견이 분열된 이슈에 대한 영리한 선거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암호화폐 업계는 그동안 바이든이 임명한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게리 겐슬러를 강하게 비판해 왔다. 해리스가 겐슬러의 자리를 유지할지 아직 밝히지 않았으나 일부 측근들은 바이든과의 차별화 가능성을 낙관한다.
해리스 캠프에서 사업계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억만장자 마크 큐반은 해리스 캠프가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으며, 그녀의 최근 발언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녀가 블록체인에 대해 이야기한 것은 암호화폐에 대한 많은 질문에 답이 된다"며 "그녀는 우리가 AI 및 암호화폐 기술에서 기술적 리더로 남기를 원하며 이는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해리스는 암호화폐에 대한 더 강력한 규제를 요구하는 일부 민주당 경제학자들의 반대에 직면해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암호화폐에 대한 더 확실한 지지를 기대했던 사람들을 실망시킬 수도 있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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