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기금금리(FFR) 추이:인포맥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따라 월가 채권 투자자들은 중간 정도 만기의 투자등급 회사채, 세금 공제 혜택이 있는 미국 지방정부채, 투자등급 우선주 등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CN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국채 장기물 수익률이 빠르게 하락하는 등 랠리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 씨티그룹 "투자등급 회사채 중기물·우선주 사라"
CNBC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국채 가격의 이같은 랠리는 채권을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환영받았지만, 여전히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딜레마를 제시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씨티그룹은 "현금성 예금 금리 인하와 급격히 하락하는 단기 국채 수익률로 투자자들은 이제 '무위험' 5% 수익률의 시대'가 종식됐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씨티그룹은 연준이 향후 1~2년 동안 기준금리를 3% 훨씬 아래로 낮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이 2025년 말까지 6번의 25bp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게 씨티그룹의 분석이다. 채권 시장도 연준이 기준금리가 최고점인 5.5%에서 내년 말까지 3%로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씨티그룹은 전했다.
씨티그룹의 전략가인 스티븐 위팅은 "우리는 수익률이 결정적으로 낮아졌음에도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에서 미국 국채를 제외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경제가 예상치 못하게 약화될 경우 일종의 '안정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투자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핵심 보유 자산으로 국채에 할당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단기 국채만으로는 포트폴리오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씨티그룹은 핵심 보유 채권으로 투자등급 회사의 중기물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기반 투자자들의 경우 세금 혜택을 최대화할 수 있는 선별된 투자등급 지방채도 국채 수익률보다 추가적인 수익을 제공할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지방정부채권과 중기 투자등급 회사채는 여전히 물가연동국채(TIPS)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
씨티그룹은 투자등급 우선주도 수익률이 현재 BB 등급 하이일드 채권보다 높다고 전했다. 특히 수익률 곡선이 더 '가팔라질' 가능성이 있는 현재 환경에서(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더 많이 하락), 우선주 가운데 상당수는 발행사에 의해 중도 상환될 가능성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씨티그룹은 분석했다. 주가 상승으로 단순히 이자 수입을 넘어서는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게 씨티그룹의 분석이다.
우선주는 채권처럼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금리가 하락하면 가격이 상승하고 수익률이 하락하기 때문이다. 우선주는 사실상 만기일이 없지만, 일반적으로 발행 회사가 상환할 수 있는 중도 상환 날짜가 있다.
◇ 웰스파고 "주식이나 하이일드 채권으로 갈아타라"
웰스파고도 '과도한 현금 포지션'을 유지하는 투자자들은 현재의 수익률로 현금을 재투자할 기회를 잃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웰스파고의 글로벌 채권 전략 책임자인 브라이언 렐링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위험이 더 큰 자산들이 현금과 현금 대체 자산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웰스파고는 1926년 이후 100만 달러가 어떻게 성장했는지 살펴봤다. 소형주가 가장 많이 증가했고, 그 다음으로 대형주, 그리고 부진한 자산은 단기 국채였다는 점을 발견했다. 웰스파고는 단기국채의 성장률은 인플레이션을 '간신히' 앞섰다고 지적했다.
웰스파고는 그럼에도 "채권 시장이 낮은 금리에 적응함에 따라 투자자들은 머니마켓과 유사한 위험으로 5%에 가까운 수익률을 대체할 투자 옵션이 부족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웰스파고는 이상적인 투자자들은 단기 채권에서 주식이나 하이일드 채권으로 자금을 이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웰스파고는 "투자자들은 이런 자산 클래스의 하락을 이용해 단기 채권에 대한 과도한 할당을 재조정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웰스파고는 3년에서 7년 사이의 만기를 가진 채권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웰스파고는 "우리는 이런 만기를 단기물에서 경험할 하락하는 수익률과 장기물의 잠재적 가격 변동성 사이의 좋은 타협점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올해 초부터 월가는 투자자들에게 채권으로 갈아타라고 권고해왔다. 국채 가격이 오르고 수익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일반적으로 반비례 관계에 있었다.
금리 인하 사이클 동안 채권 시장의 일부 영역에서는 가격이 상승한다. 더 높은 이자율을 제공하는 장기물 채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neo@yna.co.kr
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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