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국고 3년 금리는 장내 거래에서 2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중동사태 불안이 안전선호 심리를 가중하면서 전일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한 것에 연동됐다.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이 1%대에 진입하면서 10월 금리 인하 기대감도 더 커졌다. 외국인도 양 국채선물을 모두 강하게 순매수하고 있다.
2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5bp 내린 2.780%에 거래됐다.
10년 금리는 5.0bp 하락한 2.942%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 9틱 오른 106.44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6천387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2천40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은 48틱 상승한 117.86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4천735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4천385계약 순매도했다.
30년 국채선물은 1.12포인트 상승한 143.22를 기록했다. 장 초반 거래는 7계약 이뤄졌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국고 3년 금리의 경우 이미 인하 3회를 반영하고 있다"며 "외국인이 강하게 사면서 강세 흐름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레벨 자체가 너무 비싸져서 적극적으로 사기에 애매한 상황"이라며 "우선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가 강하게 이어지고 있는데, 미결제약정을 고려하면 숏커버보다는 신규매수 같다"며 "이번주 후반 나오는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베팅성일 수 있어보인다"고 부연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3년 금리는 지표물인 24-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1.7bp 내린 2.788%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4-5호는 4.1bp 내린 2.992%로 개장했다.
전 거래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3.70bp 내려 3.6060%, 10년 금리는 5.10bp 하락해 3.7330%를 나타냈다. 연휴 간 2년 금리는 4.5bp 올랐지만 10년 금리는 1.9bp 내렸다.
연휴 중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례총회 연설에서 경제가 대체로 예상대로 전개된다면 통화정책은 시간을 두고 더 중립적인 기조를 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빅컷(50bp 인하)'과는 거리를 두는 발언이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탄도미사일 180발을 퍼부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5개월 만의 공격에 중동발 불안이 커졌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겨 미 국채 금리가 급락했다.
아울러 미국 8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구인 건수는 804만건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보다 40만건 많은 수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유로존의 9월 소비자물가(예비치)는 전년대비 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여 만에 처음으로 2% 밑으로 내려가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달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더 커졌다.
뉴욕유가는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적 충돌로 한때 5% 넘게 폭등했다.
중동 사태에 대해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수위가 제한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면서도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파급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높은 경계감을 갖고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필요 시 관계기관 공조 하에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개장 전 우리나라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률이 1%대를 기록한 것은 2021년 3월(1.9%)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2%를 하회하다가 연말께에는 2% 내외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휴 중 발표된 우리나라 9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증가폭이 한 자릿수로 둔화했다. 다만 반도체 수출은 37.1% 늘어나면서 3개월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를 반영해 서울 채권시장은 강세 출발했다. 10년 국채선물은 반빅 이상 급등했다.
국고채 금리도 급락했다. 국고 3년 금리는 장 초반 2.775%에 거래되면서, 지난 2022년 4월 5일(2.764%)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국고 10년 금리는 2.933%까지 하락했는데, 지난 8월 5일(2.852%) 이후 가장 낮다.
아시아 시장에서 미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미 국채 2년 금리는 전장 대비 1.1bp 오르고, 10년 금리는 0.7bp 올랐다.
3년 국채선물은 6만6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7천641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3만9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247계약 늘었다.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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