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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 나선 고려아연, 2.6조 대항 공개매수…주당 83만원

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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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75만원보다 11% 높여…경영권 향방 안갯속

메리츠 상대 1조 사모채 발행에 베인캐피탈까지 우군 확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최정우 기자 = 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MBK파트너스·영풍의 공개매수 마감을 이틀 앞두고 고려아연은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발표하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고려아연이 제시한 자기주식 매수 가격은 주당 83만원으로, MBK파트너스(75만원)보다 11% 높다.

고려아연

[출처: 고려아연]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종로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결정했다.

자기주식을 포함한 공개매수 규모는 최대 2조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매수 가격은 주당 83만원이다.

또 고려아연은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할 자기주식은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고려아연은 향후 자기주식을 임의로 제3자에게 처분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함으로써 이번 자기주식 취득이 특정 주주를 위한 조치가 아님을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이사회에서 공개매수 자금 마련을 위해 메리츠증권을 대상으로 1조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 발행도 결의했다. 해당 회사채의 금리는 7% 수준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도 이번 공개매수의 우군으로 확보했다. 베인캐피탈은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매수와 별도로 주식 인수에 나선다.

자기주식 취득은 지배권 획득을 위해 필요한 지분을 줄여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또 이번 경우는 고려아연 주주들이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효과도 있다.

공개매수 기간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을 금지해달라며 영풍이 지난달 19일 제기한 가처분에서 법원이 이날 고려아연의 손을 들어주자 고려아연은 즉시 행동에 나섰다.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는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추진하는 최대 2조3천억원 규모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마감을 이틀 앞두고 발표됐다.

지난달 13일 시작된 MBK파트너스 측의 공개매수는 오는 6일까지 이어지지만, 5~6일이 주말임을 감안하면 실질적 마감일은 오는 4일이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지분 6.98%~14.61% 취득을 목표로 주당 75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당초 공개매수가는 66만원이었으나, MBK파트너스는 지난달 26일 가격을 한 차례 인상했다.

고려아연이 한층 높은 가격에 대항 공개매수를 발표하면서 MBK파트너스 측 공개매수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MBK파트너스 측은 최소 매수 예정 수량인 6.98% 이상을 취득하면 향후 주주총회에서 충분한 지배력 행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영풍·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33.13%다. 우호 세력을 포함한 최윤범 회장 측의 지분율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한편, 최 회장 일가는 이날 오전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한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 공개매수도 발표했다.

최 회장 측은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가격(2만5천원)보다 20% 높은 3만원을 써냈다. 다만 매수 예정 수량은 MBK파트너스가 74% 많다.

hskim@yna.co.kr

jwchoi2@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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