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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최윤범 "자사주 취득은 적법…베인캐피탈, 현 경영진 지지"

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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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판결로 합리성 확인…모든 주주 위해 적대적 인수 막아야"

영풍에도 화해 메시지…"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자기주식 공개매수가 회사를 적대적 인수 시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적법한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개매수에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는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이 고려아연의 현 경영진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표했다고 밝혔다.

입장 밝히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10.2 dwise@yna.co.kr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2일 오후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 회장 외에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와 조현덕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참석했다.

지난달 13일 MBK파트너스·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발표된 뒤 최 회장이 직접 기자회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은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에 대해 무거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회사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결정을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오는 4일부터 베인캐피탈과 함께 최대 3조1천억원 규모의 대항 공개매수에 나선다고 이날 발표했다. 4일 마감하는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 대응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다.

최 회장은 "베인캐피탈은 고려아연의 경영이나 이사회에 관여하지 않는 순수 재무적 투자자"라며 "베인캐피탈은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추진하는 '트로이카 드라이브' 등 미래 사업 방향에 굳건한 신뢰와 적극적 지지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과 베인캐피탈 사이 구체적인 주주간계약 내용에 대해서는 비밀유지조항이 있어 공개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경영권 분쟁 사태로 초래된 자본시장의 혼란과 회사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신속하게 수습하고자 이번 공개매수를 결정했다고 했다.

최 회장은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재차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매입을 금지해달라며 가처분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고 잘못된 주장으로 시장의 혼란을 초래하는 행위"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는 영풍이 제기한 고려아연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이 이날 기각됨으로써 적법성과 합리성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이 98분기 연속 흑자를 내는 등 우수한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지난해 주주환원 규모도 76%로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짚었다.

질문에 답하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0.2 dwise@yna.co.kr

그는 고려아연을 상대로 한 적대적 인수 시도를 막아내는 것이 특정 주주를 위한 문제가 아니라 회사와 전체 주주, 임직원, 협력업체, 지역사회를 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적대적 공개매수를 통해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빼앗는 경우 고려아연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무리한 구조조정과 원가절감 압박, 기술 유출, 자산 처분, 과도한 차입 가능성을 꼽았다. 투자 수익 회수 과정에서 고용 불안과 작업자 안전 문제 등도 불거질 수 있다고 했다.

최 회장은 영풍에 대해 화해의 메시지도 던졌다.

최 회장은 "영풍 또한 고려아연의 주주로서 이번 자기주식 공개매수에 정당하게 참여할 수 있다"며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을 MBK파트너스에 헐값에 넘길 게 아니라 고려아연 지분을 투자재원으로 해 경영 정상화를 우선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풍이 원한다면 석포제련소의 현안 해결에 기꺼이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장형진 영풍 고문과도 그간의 오해를 해소하고 모든 사항을 허심탄회하게 상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오는 4일부터 23일까지 20일간 최대 2조6천635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공개매수한다고 발표했다. 최대 매수 예정 수량은 발행주식총수의 15.5%다.

이와 별도로 베인캐피탈도 최대 4천296억원(2.5%) 규모의 공개매수로 힘을 보탠다.

양측의 매수 규모를 합하면 최대 3조1천억원에 이른다.

공개매수가는 주당 83만원으로, MBK파트너스가 한 차례 인상한 가격(75만원)보다 약 11% 높다.

고려아연은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자기주식을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경영권 분쟁'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직접 기자회견 참석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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