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금 가격이 급반등 하루 만에 다시 뒷걸음질 쳤다.
중동 전면전 우려를 촉발했던 이스라엘과 이란간 무력 충돌이 일시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면서 금 가격 상승 압력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됐다.
달러 강세와 국채 금리 상승, 고용지표 개선에 따른 금리 빅컷 가능성 후퇴 등도 금 가격에 하방 압력을 넣었다.
2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0분 현재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24)은 전장 대비 21.20달러(0.79%) 내린 트로이온스(1ozt=31.10g)당 2,669.10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퍼부으면서 확전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중동 정세는 이스라엘이 대응책 모색에 나서며 일시 소강 국면을 보이고 있다. 안전자산 수요가 주춤한 배경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신규 고용지표는 5개월 만에 처음 반등세를 나타내 연방준비은행(Fed·연준)의 11월 금리 빅컷 가능성을 낮췄다.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14만3천 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12만4천 명)를 크게 상회했다. 직전월인 8월에는 이 수치가 9만9천 명에 그치며 2021년 1월 이후 최저를 기록한 바 있다. ADP는 지난 5개월간 이어졌던 고용 둔화세가 광범위하게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ADP 고용 보고서는 오는 4일 발표될 미국 노동부의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에 앞서 노동시장 분위기와 연준의 다음 금리 인하 행보를 엿볼 수 있게 한다.
CME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0분 기준 연준이 오는 11월 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65.3%, 50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34.7%로 반영됐다. 25bp 인하 가능성이 전일 동시간 대비 2.1%포인트 더 커졌다.
같은 시간 달러 지수는 전일 대비 0.40포인트(0.40%) 상승한 101.59를 나타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4bp 오른 3.783%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여타 통화 보유자들은 금 가격을 상대적으로 비싸게 느끼게 된다.
아울러 금리가 높을수록 이자 수익이 없는 금 보유에 따른 기회 비용이 늘어난다.
선물중개사 RJO 퓨처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 밥 하버콘은 "달러 강세 등의 요인으로 금이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눈앞에 놓인 변수가 너무 많고 곧 어떤 일이 닥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당장 금을 파는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이란에 실제 보복 공격을 가할 경우 금 가격은 당연히 2,700달러 위로 상승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상품 전략가 대니얼 하인스는 "장기적으로 실질 금리 전망이 금값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chicagorho@yna.co.kr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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