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금융지주사가 올해 상반기에 14조원을 넘어서는 당기 순이익을 냈지만, 고금리 장기화로 부실채권 비율도 급등하면서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10개 금융지주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0%로 전년 말(0.72%) 대비 0.18%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이 0.63%를 기록한 뒤 지난해 말 0.72%로 상승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 오름폭을 더 키웠다.
금융지주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 증가는 고금리 상황이 계속되면서 차주의 상환 여력이 악화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재평가로 부실채권이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산건전성이 악화하면서 자본적정성 역시 약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계 금융지주 8곳의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5.76%로 전년 말(15.83%) 대비 0.07% 하락했다.
기본자본비율은 같은 기간 14.59%로 전년 말(14.56%) 대비 0.03% 높아진 반면,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2.88%로 같은 기간 0.02%p 하락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121.1%로 전년 말(150.6%) 대비 29.6%p 줄었다.
자회사 출자여력 지표인 이중레버리지비율은 같은 기간 110.8%로 전년 말(114.2%) 대비 3.4%p 하락했다.
같은 기간 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26.3%로 전년 말(27.2%) 대비 0.9%p 하락한 26.3%로 집계됐다.
금융지주의 자산은 비이자 이익 증가로 증가세를 보였다.
6월 말 금융지주의 연결 기준 총자산은 3천672조7천억원으로 전년 말(3천530조7천억원) 대비 142조원(4%) 증가했다.
은행이 75.1%로 가장 큰 비중을 보였고, 금융투자가 10.4%, 보험이 6.6%, 여전사 등이 6.6%로 뒤를 이었다.
자산 증감은 금융투자가 4.8%(17조7천억원)로 가장 컸다.
은행은 4.3%(114조7천억원), 여전사 등 1.2%(2조8천억원), 보험 1.1%(2조7천억원)이었다.
금융지주의 상반기 당기 순이익은 14조56억원으로 전년 동기(13조6천83억원) 대비 4천473억원(3.3%) 증가했다.
보험이 2천878억원(13.3%)으로 증가폭이 가장 컸고, 은행은 4천553억원(-5%), 금융투자 9천423억원(-27.2%), 여전사 등 118억원(-0.7%) 등은 감소했다.
이익 비중은 은행이 전년과 동일하게 54.5%를 차지하며 가장 높았고, 보험 15.3%, 금융투자 15.3%, 여전사 등 10.4%였다.
금감원은 자본비율을 포함한 주요 경영지표가 양호한 수준이나, 고정이하여신 증가 등에 따라 자산건전성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금감원은 "글로벌 금리 인하, 지정학적 불안 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잠재 위험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해외 대체투자 등 리스크에 대한 지주 차원의 위험관리 강화를 유도하고, 손실흡수능력 제고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sgyoon@yna.co.kr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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