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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금융용어] 생애주기가설(life cycle hypothesis)

2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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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주기가설(life cycle hypothesis)은 현재의 소비가 현재 소득뿐만 아니라 평생에 걸쳐 벌어들이는 소득을 고려해 결정된다는 가설이다.

이탈리아 경제학자 프랑크 모딜리아니가 주창해 1980년대 들어 은퇴설계의 기본 이론을 정립했다

이에 따르면 개인은 노동소득이 늘어나는 청·장년기에 저축을 늘리고 자산을 축적하고 노년기에는 자산을 소비함으로써 일생에 걸쳐 소비 수준을 평활화한다. 따라서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자산을 소비하는 노년가구가 늘어나 경제 전체적으로는 가계저축률이 하락한다.

다만, 최근 들어 고령화가 진행되는 여러 국가에서 이런 가설과 반대되는 현상이 적지 않게 나타난다. 고령층은 기대수명 증가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져 저축을 늘리고 있다.

주요국 중 가장 최근인 작년에 고령 사회로 들어선 중국 역시 마찬가지다. 중국은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이지만, 한국, 일본과 함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의 가계저축률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이는데, 고령화가 진행되더라도 이런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최근 중국 동향 분석 자료를 통해 "중국의 경우 증여세와 상속세가 없고, 연금이나 의료와 같은 사회안전망이 미비해 노후가 불안하다"며 "유동성이 낮은 실물자산(부동산)에 대한 의존도도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노년 가구가 소비 대신 저축을 증가시킬 유인이 더 많다고 평가했다.

생애주기가설이 최근 들어 들어맞지 않는다는 것을 중국이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방송뉴스부 권용욱 기자)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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