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5조원 이상 '원화 IRS 거래' 금융사 우선 적용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내년부터 주요 금융사들은 원화 이자율스와프(IRS) 거래할 때10% 이상 무위험지표금리(KOFR)를 활용해야 한다.
KOFR 금리 확산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실천'의 문제라고 판단한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은 기간별 활용 목표치를 제시해 오는 2029년께는 전체 거래의 절반 이상을 KOFR가 차지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은 지난 2일 외환시장 주요 참여자들과 함께 KOFR - OIS(Overnight Index Swap) 거래 목표치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노무라증권을 비롯해 HSBC, 모건스탠리은행, SC은행, 하나은행,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등 국내외 주요 은행과 증권사 이자율스와프 담당자 다수가 참여했다.
우선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은 내년부터 신규로 체결하는 원화 이자율스와프 거래의 10% 이상에 KOFR를 적용하도록 금융회사에 권고 목표치를 부여하기로 했다.
시장 수급의 현실적인 문제로 KOFR 활용에 금융회사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는 만큼 거래 초기 권고 비중은 최소화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내년을 기점으로 설정된 10%의 권고 목표치는 매년 10%포인트(P)씩 상향 조정된다. 해당 목표치대로라면 향후 5년 뒤에는 신규 체결하는 원화 이자율스와프 거래의 절반 이상이 CD금리가 아닌 KOFR로 준거 금리를 변경하는 셈이다.
이자율스와프 거래 내 유의미한 KOFR의 커브 형성을 위해 만기도 분산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들은 KOFR 기반의 이자율스와프 거래에서 10% 이상은 5년 만기 이상의 장기물로 체결해야 한다. 금융기관 간 하루짜리 초단기 대출금리를 기반으로 하는 이자율스와프 시장의 구조상 자칫 단기물 위주의 시장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해당 초안대로라면 내년부터 금융회사들은 신규 원화 이자율스와프 거래의 10%는 KOFR 기반으로 체결하되, 그중 10%에 해당하는 전체의 1%는 5년물 이상으로 거래해야 하는 셈이다.
다만 모든 금융회사가 해당 권고치를 이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은 우선 직전년도 CD금리와 연계된 원화 이자율스와프의 거래금액이 25조원 이상인 회사에만 권고 목표치를 적용할 방침이다.
목표치를 부여받은 금융회사들은 분기마다 목표 대비 이행현황을 보고하게 된다.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은 이들의 이행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이번 행정지도의 정확한 개시 시점은 미정이다.
다만 관련 업계는 늦어도 내년 4월부터는 KOFR-OIS 가이드라인이 시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한 시장 참가자는 "가이드라인 초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였고, 여러 건의 사항이 오갔다"며 "KOFR의 초기 시장 형성에 기여하는 금융회사가 준거금리 변경에 따른 리스크를 감당하는 만큼 그만큼의 인프라 기반이 더 형성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국내 무위험지표금리(KOFR) 활성화를 위한 주요 과제 및 향후 추진 방향 정책 콘퍼런스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24.8.28 hkmpooh@yna.co.kr
jsjeong@yna.co.kr
정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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