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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FR 확산 내년 본격화…2029년엔 IRS 거래서 CD금리 앞선다

2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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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CCP 청산 등 추가 인프라 기반 필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이 내년을 국내 무위험지표금리(KOFR) 확산을 위한 원년으로 설정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지표금리 개혁 흐름에 발맞춰 KOFR를 새로운 지표금리로 선정했지만, 팬데믹으로 늦어진 시장 형성에 본격적으로 고삐를 쥐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은 최근 내년부터 적용할 'KOFR - OIS(Overnight Index Swap) 거래 목표비중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연합인포맥스가 4일 단독 송고한 ''KOFR 적용' 신규 이자율스왑, 내년부터 10%P씩 늘린다' 제하의 기사 참고)

시장 참가자들과의 의견 수렴에 나선 이번 가이드라인의 초안은 직전년도 CD금리와 연계된 원화 이자율스와프의 거래가 25조원 이상인 회사만을 대상으로 한다.

현재까지의 원화 이자율스와프 거래 규모를 고려하면 노무라증권을 비롯한 외국계 금융회사들과 국내 대형 은행·증권사 상당수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 목표를 부여받은 금융회사들은 내년부터 신규로 체결하는 원화 이자율스와프 거래의 10% 이상에 KOFR를 활용해야 한다.

이후 거래 목표치는 매년 10%포인트(P)씩 상향 조정된다. 향후 5년 뒤에는 신규 체결하는 원화 이자율스와프 거래의 절반 이상의 준거 금리가 CD금리에서 KOFR로 대체되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단기물 위주의 시장 쏠림을 우려한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은 목표 비중의 10%를 5년 이상의 장기물로 거래하도록 했다. KOFR 시장이 유의미하게 형성될 수 있도록 금리 커브를 형성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궁극적으로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를 대체할 새 지표금리를 신속히 안착시키겠다는 관계 당국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2020년 중요지표법이 제정된 이듬해 CD 수익률을 대체할 새로운 지표금리로 국채ㆍ통안채 익일물 RP 금리를 기반으로 하는 KOFR를 새로운 지표금리로 선정했다.

이후 팬데믹 상황과 맞물려 금리 인상기가 도래하며 시장에 변화를 주기엔 부작용을 걱정하는 분위기가 짙었다. 한동안 변화보단 안정이 시장의 키워드로 자리 잡으면서 지표금리 개혁 작업은 다소 지연됐다.

하지만 새 지표금리의 탄생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준 2012년 리보 금리 조작 사건에서 출발한 만큼 지표금리 개혁은 더는 늦출 수 없는 과제였다.

특히나 1984년에 국내에 도입된 CD금리 역시 시중은행이 발행해 증권사가 이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많은 부작용이 초래됐던 것도 사실이다.

CD금리는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충분한 발행과 거래가 이뤄지며 국내를 대표하는 지표금리로 활용됐지만, 2012년 담합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개발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CD금리의 보완재로 자리 잡은 것도 결과적으로 새 지표금리의 필요성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은 내년을 기점으로 KOFR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가이드라인을 통해 금융회사에 일정 비율 이상의 거래 목표치를 부여함으로써 시장 조성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우선은 금융기관 간 하루짜리 초단기 대출금리를 기반으로 하는 이자율스와프 시장을 목표로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CD 수익률을 중요 지표에 해제하는 등 CD금리 시대에 마침표를 찍기 위한 단계적 로드맵의 과정인 셈이다.

다만 이번 가이드라인을 두고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선 초기 KOFR 시장 형성에 참여하는 금융회사를 위한 적극적인 인프라 기반이 더 제공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KOFR-OIS의 거래소 중앙청산기관(CCP) 청산이 대표적이다.

거래소는 지난 2014년부터 CCP로 청산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다만 거래소를 통해 청산된 거래 중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원화 이자율스와프 거래 잔고는 늘어나는 추세다.

한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원화 이자율스와프의 청산 적격 명세도 더 광범위해져야 하고, 만기 미도래분에 대한 청산도 문제"라며 "결국 KOFR-OIS의 포지션을 의무적으로 늘려야 하는데 여기에 대한 위험 비용을 헤지할 수 있는 인프라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CD금리를 중요지표에서 제외하는 행정적 절차가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리보금리의 거래 불가능 시점을 정해두고 지표금리를 개혁한 미국처럼 금융회사가 KOFR 를 더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인책을 마련해 달라는 얘기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5년간 단계적으로 거래 비중을 상향 조정한 것은 물리적으로 시장 플레이어를 충분히 배려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CD는 기간물이고 KOFR는 익일물"이라며 "전환에 드는 기간도 중요하지만, 대체제가 가진 성격과 기준에서 오는 공백을 메울 인프라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국내 무위험지료금리 정책 콘퍼런스에서 개회사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국내 무위험지표금리(KOFR) 활성화를 위한 주요 과제 및 향후 추진 방향 정책 콘퍼런스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4.8.28 hkmpooh@yna.co.kr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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