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오늘의 채권분석] 피벗 파티에 불청객 난입

24.10.04.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4일 서울채권시장은 국제유가 폭등과 미 국채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약세 압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개천절 휴장일이었던 전일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시설 타격설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5% 이상 급등했다.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하면서 미 국채 금리가 전 커브에 걸쳐 상승했다.

전 거래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6.40bp 상승해 3.7070%, 10년 금리는 6.50bp 올라 3.8480%를 나타냈다. 이보다 하루 전(지난 2일) 2년 금리는 3.70bp 상승하고 10년 금리가 5.00bp 올랐다. 연휴 간 2년 금리는 10.10bp, 10년 금리는 11.5bp 상승한 셈이다.

이날 예정된 대내 재료는 없다. 이날 밤에는 미국의 9월 비농업고용 지표 및 실업률이 발표된다. 공개 직후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연설도 진행된다.

지난 2일 장 마감 후 발표된 10월 국고채 발행 계획은 8조원 규모로 공개됐다. 이중 30년물은 2조원 수준이었고, 교환을 포함하면 2.5조원 규모다.

시장 참여자들은 발행 규모가 예상보다 줄어들지 않아 수급상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연간 발행 규모 등을 감안하면 연말로 갈수록 발행이 크게 축소될 수 있겠다고 내다봤다.

◇ 유가發 인플레 불안…금통위 일주일 남겨두고 '글로벌 악재'

간밤 미 국채 금리를 밀어 올린 것은 5% 급등한 국제유가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61달러(5.15%) 튀어 오른 배럴당 73.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3.72달러(5.03%) 급등한 배럴당 77.62달러에 마감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직접 타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정부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공급 불안이 가중됐다. 이란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중 세 번째로 큰 산유국으로, 하루 약 4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한다.

이같은 소식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불안감을 자극한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빅컷(50bp 인하)' 여부 등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및 폭에 관심을 두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는 대형 악재가 등장한 셈이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되살아날수록 연준의 움직임은 더뎌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10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일주일 남겨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이틀 전 1%대에 진입한 9월 소비자물가로 안심하던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다시 불거진 중동 위기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을 듯하다. 그간 잠잠했던 유가가 주요 고려 요인으로 거론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다.

◇ 오랜만에 보는 외국인의 양 국채선물 강한 순매수

지난 2일 서울채권시장의 강세를 뒷받침한 건 외국인의 3년 및 10년 국채선물에 대한 강한 순매수 움직임이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은 7천317계약, 10년 국채선물은 7천93계약 순매수했다. 지난 9월 롤오버(월물교체) 이후 외국인은 대체로 커브 스티프닝 전략을 취하면서 3년 국채선물에 대해서는 순매수, 10년 국채선물에 대해서는 순매도해온 바 있다.

이처럼 양 선물에 대해서 강한 순매수를 보인 건 오랜만이었다. 특히 3년 국채선물을 7천계약 이상 사들인 것도 롤오버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외국인의 행보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벤트가 몰려있는 주요 주간이니만큼 외국인의 마음을 알아채기가 그 어느 때보다 더 쉽지 않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9월 실업률에 대한 베팅 성격일 수 있다거나, 혹은 10월 금통위에서의 금리 인하를 대비한 매매라는 둥 여러 의견이 나왔다.

이중 이달 9일에 공개되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여부 발표를 앞둔 대비일 수 있다는 시각도 있었다. 발표 일주일 전인 만큼, 시기상 이미 주요 외국인은 편입 여부를 알지 않겠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FTSE러셀은 우리 시간으로 오는 9일 오전 5시에 우리나라 국채의 WGBI 편입 여부를 발표한다.

◇ 엇갈린 美 고용지표…시선은 9월 실업률로

최근 공개되는 미국의 최신 고용지표는 시장 참여자들을 일희일비하게 만든다.

간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6천명 늘어난 수치이자 시장 예상치 22만1천명을 웃도는 결과다.

다만 그보다 하루 전 공개된 미국의 9월 ADP 민간 부문 고용은 14만3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 12만4천명을 상회했다. 해당 수치가 확대된 것은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이었다.

두 지표가 가리키는 방향이 혼재되면서, 이제 시장의 시선은 9월 비농업고용 지표 등으로 옮겨갔다.

특히 실업률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9월 실업률이 전월과 동일하게 4.2%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데, 이보다 소폭이라도 높으면 추가 '빅컷' 기대가 더욱 커질 수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11월 FOMC에서의 금리 50bp 인하 가능성을 32.8%로 반영하고 있다. 25bp 인하 전망은 67.2% 수준이다.(금융시장부 손지현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손지현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