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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이모저모] '출석률 100%' 한화오션 대표의 이사회 불참

2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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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부회장)가 최근 이사회에 불참했다. IT 자회사 한화오션디지털을 흡수합병하기로 하는 등 주요 안건이 논의된 자리다.

대표가 이사회에 불참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실제로 권 부회장은 한화오션 대표를 지낸 1년 5개월 동안 이사회에 빠진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이번을 제외하면 '출석률 100%'다. 이사회가 회사 경영 관련 중요한 사항을 결정하는 자리인 만큼, 각별히 신경을 써온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042660]은 지난달 27일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제14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전체 이사 9명 중 8명이 출석했다.

유일한 불참자는 권 부회장이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권 부회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이사회에 불참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종서 사내이사(사장)가 임시 의장을 맡아 회의를 이끌었다. 권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도 겸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기업들은 의장 유고 시에 대비, 이사회 규정 등에 직무 대행자를 정해두고 있다.

이날 이사회에선 한화오션이 100% 자회사인 한화오션디지털을 흡수합병하는 안건 등이 다뤄졌다. IT 서비스 수준을 고도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다. 해당 안은 소규모 합병으로 상법에 따라 이사회 결의가 주주총회 승인을 대신한다. 출석 이사 전원의 만장일치 찬성으로 가결됐다.

업계에선 권 부회장이 후임자를 배려해 이날 이사회에 오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화오션은 신임 대표이사가 내정된 상태기 때문이다. 오는 18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잇달아 열고 김희철 사장을 대표이사에 선임하는 절차를 밟는다.

김 사장은 차기 대표로서 점점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최근 미국 해군 장성단이 경기 시흥 R&D캠퍼스를 찾았을 당시 직접 맞이하고 기술 교류를 논의한 것이 대표적이다. 다만 내정자 신분인 만큼 이사회 참석은 아직 불가능하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권 부회장이 후임자에게 힘을 실어주는 차원에서 이사회에 불참한 것으로 해석된다.

권 부회장은 한화오션의 '시작'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결정된 후 직접 인수팀을 이끌며 인수작업을 진행했다. 한화오션 출범 후엔 초대 대표이사를 맡아 인수 뒤 통합작업(PMI)과 조기 경영정상화에 힘썼다.

그 결과 한화오션은 지난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0년 4분기 이후 12분기 만에 이뤄낸 성과다. 당연하게 여겨지던 저가수주가 사라지고 수익성을 바탕으로 한 선별수주만 남았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연간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권 부회장이 적자 내던 회사를 흑자로 탈바꿈시킨 뒤 물러나는 셈이다. (기업금융부 유수진 기자)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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