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價, 대출 규제에 3주 연속 둔화

서울 매매가 상승률 0.10%…16주만에 최저

서울 전세가 상승률은 0.10%로 전주와 동일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 가격이 대출 규제 강화로 3주 연속 둔화했다.

4일 한국부동산원의 2024년 9월 5주(9.3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올랐고, 전셋값은 0.05% 상승했다. 매매가는 16주 연속, 전세가는 35주 연속 올랐다.

매매 가격은 전주의 0.04%에서 오름폭이 축소됐고, 전세가 상승률은 전주와 같았다.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는 0.10% 상승해 전주의 0.12% 상승에서 오름폭을 3주 연속 낮췄다. 상승률은 지난 6월 2주(6.10일 기준) 이후 16주만에 가장 낮다. 다만 상승세는 28주 연속 이어졌다.

정부의 공급 대책과 9월 DSR 2단계 규제 시행 이후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가 뚜렷하게 둔화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주요 단지 매도 희망 가격은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으나, 대출 규제 및 단기 급등 피로감 누적으로 매수심리는 위축되어 매도·매수 희망가 격차가 지속되는 등 거래량이 둔화하며 상승 폭이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서울 강북에서는 광진구(0.16%), 서대문구(0.15%), 마포구(0.15%), 용산구(0.14%), 성동구(0.14%) 등이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고, 강남에서는 강남구(0.18%), 서초구(0.17%), 영등포구(0.13%), 송파구(0.11%) 등이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수도권도 매매가 상승률이 0.06%로 전주의 0.09%에서 둔화했고, 지방(-0.01%→-0.02%)은 하락 폭이 확대했다.

시도별로는 경기(0.05%), 인천(0.03%), 울산(0.01%), 전북(0.01%) 등은 상승하고, 강원(0.00%)은 보합, 대구(-0.06%), 광주(-0.04%), 경북(-0.03%), 부산(-0.03%), 제주(-0.02%)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아파트 매매가가 오른 지역(97→93개)과 보합 지역(11→10개)은 감소하고, 하락 지역(70→75개)은 증가했다.

전셋값 상승세는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이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의 주간 아파트 상승률은 0.05%로 전주와 같았고, 서울 역시 전주의 0.10% 상승과 같았다. 서울 전세가 상승세는 72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은 "일부 단지에서 전셋값의 상승·하락이 혼재되고 있으나, 선호도 높은 역세권 및 대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꾸준하고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세는 지속됐다"고 말했다.

서울 강북에서는 성동구(0.18%), 중구(0.17%), 성북구(0.13%), 서대문구(0.13%), 광진구(0.12%) 등이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고, 강남에서는 영등포구(0.15%), 양천구(0.11%) 등이 평균을 웃도는 전세가 상승률을 보였다.

수도권(0.11%→0.10%)의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은 소폭 낮아졌으며, 지방(-0.01%→0.00%)은 하락에서 보합세로 전환됐다.

시도별로는 인천(0.18%), 경기(0.08%), 울산(0.04%), 부산(0.02%), 광주(0.02%) 등의 전세가는 상승하고, 강원(0.00%)은 보합, 제주(-0.05%), 충북(-0.03%), 대전(-0.02%), 대구(-0.02%)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한 지역(116→113개)은 감소, 보합 지역(9→15개)은 증가, 하락 지역(53→50개)은 감소했다.

ys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