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이번 주(7~11일) 서울 채권시장은 '서프라이즈'를 나타낸 미국 고용지표를 감안해 다소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 후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시장의 예상대로 매파적 인하가 실현된다면 다소 조정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최상목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10일과 11일 국정감사에 참석한다.
기획재정부는 8일 '2024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를 발표한다. 10일에는 '2024년 10월 재정동향'과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동향'이 공개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1일 금통위 통방 본회의를 주재한다.
한은은 7일 '2024년 2분기 자금순환(잠정)'을, 8일 '2024년 8월 국제수지(잠정)'을 공개한다. 11일에는 통화정책방향과 경제상황평가(2024년10월)를 발표한다. 같은 날 '2024년 9월중 금융시장 동향'도 나온다.
대외 지표로는 10일(현지시간)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주목된다. 11일에는 9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0월 미국 미시간대소비자심리평가지수가 나온다.
◇ 커브 플래트닝…중동 리스크에 변동성 확대
지난주(9월30일~10월4일) 국고채 3년물 금리(민평금리 기준)는 전주(4월27일)에 비해 0.5bp 올라 2.825%, 10년 금리는 0.2bp 하락해 2.995%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10년과 3년 스프레드는 17.7bp에서 17.0bp로 0.7bp 축소됐다. (커브 플래트닝)
지난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채권시장에 영향을 끼치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탄도미사일 180발을 퍼부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중동발 불안 심리가 커졌다. 이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며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주 후반에는 중동 불안이 오히려 채권 금리 상승 영향을 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힌 점이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이 5% 이상 급등했다.
지난주 서울 채권시장 마감 뒤 공개된 미국 고용지표는 서프라이즈였다.
노동부는 미국의 9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전월 대비 25만4천 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14만7천 명 대비 크게 높은 수준이다.
9월 실업률도 4.1%를 기록하며 예상치(4.2%)를 밑돌았다.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지난주 21.7bp 올라 3.9690%, 호주 10년 국채 금리는 8.98bp 올라 4.0605%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지난주 3년 국채선물을 2천470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7천716계약 순매도했다.
◇ 美 고용 호조에 약세 전망…금통위 주목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고용 호조를 반영해 국내 채권시장도 주 초반 다소 약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 금통위의 경우 매파적 인하를 전망하고 있어 국채 금리에 강세 압력을 주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한은 금통위와 미국 CPI가 중요하지만 채권시장에서는 이미 반영한 재료"라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보이고 미국 CPI도 예상보다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고용 지표에 시장의 관심은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 고용 호조를 반영해 국고채 3년물은 5bp, 10년물은 7bp 정도는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10년물 금리가 3.1%를 넘기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이 크게 나쁘지 않을 것으로 봤는데 예상대로 서프라이즈가 나타났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빅컷(50bp 인하) 가능성이 후퇴하면서 당분간 미 국채 10년 금리 기준 4.0% 수준에서 상단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이번 한 번의 수치만으로 다시 금리가 상승 추세로 돌아설 것을 우려하기보다는 4%대에서는 매수 기회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 연구원은 금통위 전망에 대해서는 "한은이 금리를 내리지 않기가 민망한 상황까지 온 듯하다"며 "다만 일부 위원의 동결 소수의견이 나오는 등 연속 인하 기대를 차단한다면 시장은 크게 강해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jhkim7@yna.co.kr
김정현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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