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독립리서치 "부채 더 늘리면 본연 사업에도 지장"
"재무부담 증가 소액주주 이익에 부합 안 해…MBK가 유리"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최윤범 회장과 경쟁하고 있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해외 독립 리서치 기관이 최 회장의 자기주식 공개매수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의 위험성을 경고했다고 밝혔다.
현재 약 2조7천억원인 자사주 공개매수 규모를 더 키우면 부채 규모가 늘어나 회사의 재무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6일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독립 투자 리서치 플랫폼 스마트카르마는 전날 이러한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더글러스 킴 애널리스트는 "MBK파트너스가 (최 회장 측과) 같은 공개매수 가격을 제시해 기존 투자자들에게 회사를 대규모로 활용하기로 한 최씨 일가의 결정이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부여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소액주주들은 공개매수 후에도 주주로서 회사가 더 잘되기를 바랄 것"이라며 "회사가 부채를 과도하게 끌어 쓴다면 이는 회사의 신용비율이나 재무구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고, 본연의 사업 능력 강화에도 지장을 줄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종료되면 주가가 50만~60만원 선으로 재조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킴 애널리스트는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위한 2조7천억원 규모의 대규모 차입으로 인해 추가되는 이자비용을 연간 1천890억원으로 추정하면서 올해 고려아연이 부담할 이자비용이 2천39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의 이자보상비율(이자비용 대비 EBITDA)은 기존 27.4배에서 5.7배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씨 일가가 부채를 더 일으켜 공개매수가를 추가로 올리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지만, 이는 고려아연의 재무부담을 늘려 소액주주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본다"며 "현재의 공개매수가(83만원)에서는 대부분의 투자자가 MBK파트너스의 편을 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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