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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의 채권분석] 5.86% 우려보다 무서운 일

2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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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서울 채권시장은 역사에 남을 만한 한 주를 맞아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첫째 날인 이날엔 미국 고용지표 충격과 입찰 사이클상 부담이 제일 큰 30년 입찰(2조 원 규모)을 함께 소화한다.

밀리는 건 불가피해 보인다. 어느 정도에서 방어선을 형성할지가 관건이다. 국고 10년 금리는 3.05% 수준에서 지지받을 수 있다. WGBI 편입 기대감은 충격을 완충할 요인이다.

이보다 가파른 약세 압력을 국고 3년이 얼마나 막아낼지도 눈길이 간다. 이번 주 금통위를 앞둔 기대감이 어느 정도 면역 효과를 낼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연준의 향후 인하 행보 이탈 가능성보다 WGBI 편입과 통화정책 전환 등 역사적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클 수 있다.

전 거래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21.90bp 올라 3.9260%, 10년 금리는 12.10bp 상승해 3.9690%를 나타냈다.

◇ WGBI 재료 어떻게 볼까…'위험 대비 수익 비대칭적'

시장 참가자 입장에서 최대 위험은 WGBI 편입과 이후 가파른 강세 가능성이다. 역사적 순간이 빠르게 스쳐 가면서 포모(Fear of missing out) 충격은 생각보다 세게 올 수 있다.

편입되더라도 중국 사례처럼 편입 발표 이후 실제 편입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자본유입 확대 등 경제적 영향은 편입발표와 동시에 발생한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자본시장연구원이 2023년 공개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5년물 국채 금리는 편입 발표 이후 이틀간 2.6%(변화율) 내렸다. 같은 기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멕시코 5년 금리는 각각 23.6%와 4.8% 하락했다.

통상 WGBI편입은 12~18개월에 걸쳐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국채의 지수편입 이후 월평균 자본유입 규모는 약 28억~50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에 편입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편입을 예상하고 포지션을 확대했다가 손실을 볼 위험도 상존하는 셈이다.

다만 시장 컨센서스가 이번엔 편입이 어려울 것으로 치우쳐 있는 점과 당국의 존재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예기치 않은 외국인 자금 유출에 약세가 심화하면 당국의 안정 조치가 나올 수 있어서다. 단일 재료로 봤을 땐 '위험 대비 수익'이 비대칭적이라 다소 매수 우위 재료로 평가할 수 있는 셈이다.(연합인포맥스가 지난 10월 2일 오후 1시5분 송고한 'WGBI 발표 앞두고 서울채권시장 긴장 고조…기재부 기류는' 기사 참조)

WGBI 편입이 무산되더라도 역사적 한 주가 될 수 있다. 금통위가 오는 11일 장기간 동결 행보를 깨고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에선 매파적 인하를 기본 시나리오로 두면서도 기회를 엿보는 분위기다.

WGBI 편입 이후 채권 금리 변화 등 금융시장 추이

자본시장연구원 등

◇ 5.86% 우려와 물가 자신감…변수는 이란·이스라엘 분쟁

글로벌 채권시장의 본류 추이도 지켜볼 부분이다.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호조를 보이면서 11월 FOMC 회의서 빅 컷 기대는 거의 사라졌다. 동결 가능성까지 5.86%로 커졌다.

'지표의 총체성(totality of data)'으로 자동 항법 모드를 걸어놓은 연준에 대해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다만 '항공모함'으로 비견되는 연준이 방향을 돌릴 만한 재료로 보이진 않는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월 피벗의 근거로 인플레 달성 자신감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항공모함의 방향을 바꾸려면 최소 올해 1분기 인플레 지표를 뛰어넘을 정도로 충격적 결과가 나와야 한다. 1분기에도 연준은 디스인플레 큰 그림을 믿고 밀고 나갔다.

오는 10일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클리블랜드 연은의 예측 모형에 따르면 근원 CPI는 전월 대비 약 0.3%(0.2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헤드라인 수치는 채권시장에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2.25%, 전월 대비 0.11% 올라 2% 목표 수렴 기대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 등 유명 인사들이 중립금리 상승 우려를 다시 제기하고 있지만 인플레만 둔화한다면 당장 연준이 제시한 경로를 흔들긴 어려워 보인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처럼 공급 측면에서 인플레 충격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볼 수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면전이 벌어질 경우 국제유가는 두 배 수준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1970년대 이후 과거 다섯 번 사례를 토대로 추정한 결과다.(연합인포맥스가 10월 6일 오후 2시50분 송고한 '시나리오별로 본 이란·이스라엘 사태…"유가, 두 배 폭등할 수도"' 기사 참조)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연준의 불운이 겹칠지 사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가자지구나 레바논 베이루트처럼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보복 의지를 다지고 있다.(금융시장부 차장)

과거 페르시아 걸프 지역 분쟁 유형별 국제유가 추이

알파인 매크로 등

11월 FOMC회의서 정책금리 전망

CME 페드워치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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