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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 아파트'만 오르더니…선도아파트50지수 2년만에 100 돌파

2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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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전국 '대장 아파트'의 가격 흐름세가 심상찮다.

7일 KB부동산이 집계하는 시가총액 상위 50개 아파트의 가격 변동률을 보여주는 'KB선도아파트 50지수'가 9월 기준 2년 만에 기준값인 100을 돌파한 101.3으로 집계됐다. 이 지수가 100을 넘어선 것은 2022년 8월(100.5)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2022년 1월에 100을 기준으로 작성된 것이다.

해당 지수는 7개월 연속 올랐으며 전월 대비로는 2.16% 올랐다. 지수는 3개월 연속으로 2% 이상의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그만큼 고가의 아파트 상승률이 가파르다는 의미다. 9월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9.10% 올라 전달 상승률 8.16%보다 더 가팔라졌다.

선도아파트 50지수는 매년 12월 기준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의 아파트를 선정해 변동률을 지수화한 것으로 시장 선호가 높은 단지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서 지역별 가격지수보다 시장 심리를 더 잘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50개 선도아파트는 경기 정자동의 파크뷰, 부산 화명롯데캐슬카이저 등 6개 단지를 제외하고 모두 서울 지역 내 아파트다. 서울 반포동의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퍼스티지, 가락동의 헬리오시티, 잠실동의 잠실엘스, 대치동의 은마아파트 등이 포함돼 있다.

KB 선도아파트50지수

[출처: KB부동산 데이터허브]

서울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8월까지 대장주 아파트들의 강세에 동반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8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33% 올라 3개월 연속 올랐다. 이는 전달의 0.21%보다 상승률이 가팔라졌다. 서울의 경우 8월 1.27% 올라 5개월 연속 상승했다. 해당 수치는 전달의 1.19%보다 상승률이 높아진 것으로 2018년 9월(1.84%)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그러나 9월부터 서울 아파트 가격에도 변화의 조짐이 감지된다.

한국부동산원이 주간으로 발표하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9월 5주(9.30일 기준)에 0.10% 올라 3주 연속 둔화했다. 8월 초 발표된 정부의 공급 대책과 9월부터 시행된 DSR 2단계 규제로 상승률이 둔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도 꺾이고 있다.

KB부동산이 발표하는 전국의 매매가격전망지수는 9월 기준 102.3으로 전달의 107.6에서 5.3p 급락했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한 이들이 많다는 의미이지만, 지수는 지난 7월에 100을 돌파한 이후 오름세를 보이던 지수가 9월 들어 큰 폭 낮아진 것이다.

특히 서울의 매매가격전망지수는 9월 기준 109.8로 전달의 124.1에서 14.3p나 하락했다. 서울의 매매가격전망지수는 올해 5월부터 5개월 연속 100을 웃돌았다.

KB부동산의 매매가격전망지수는 표본 중개업소를 상대로 집값 전망을 물어 작성하는 것으로 0∼200 범위에서 100보다 높으면 오를 것이라고 답한 사람이 내릴 것이라고 답한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지금은 금리 인하 전망과 대출 규제 사이에서 시소게임이 일어나고 있다"라며 다만 "핵심 지역은 금리 인하보다 대출 규제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때문에 단기적으로 서울의 아파트 가격, 특히 대장 아파트의 상승률은 더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핵심 지역은 (금리 인하가) 선반영돼서 지금은 대출에 더 큰 영향을 받고, 금리가 내려간다면 지방 같은 경우는 오히려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KB 선도아파트50지수 전월비 및 전년동월비

[출처: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 참고]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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