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에 발행한 1조원 사모채, 자기자금→차입금으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최대 2조7천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에 투입하는 자금 가운데 자기자금은 5천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고려아연은 1조5천억원을 자기자금으로 마련했다고 공시했으나, 여기에 1조원 규모의 사모사채 발행액을 포함하면서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려아연은 7일 공개매수신고서에 기재한 공개매수자금의 조성 내역을 정정했다.
당초 고려아연은 2조6천635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공개매수에 필요한 자금을 자기자금 1조5천억원, 차입금 1조1천635억원으로 마련했다고 밝혔으나, 이번에 신고 서류 정정을 통해 자기자금 규모는 1조원 줄이고 차입금 규모는 1조원 늘렸다.
고려아연이 자기주식 공개매수 결정 사실을 공시한 지난 2일 메리츠증권을 인수자로 발행한 무보증 사모사채 1조원을 기존에는 자기자금으로 분류했다가 차입금으로 재분류한 것이다.
해당 사모사채의 금리는 6.5%이며 만기는 1년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4743)에 따르면 고려아연과 같은 신용등급(AA+)의 공모 무보증 1년물 회사채 민평금리는 지난 4일 기준 3.241%에 형성돼 있는데, 고려아연은 사모로 급하게 채권을 발행하면서 이보다 두 배 높은 금리를 부담하게 됐다.
고려아연은 메리츠증권으로부터 조달한 1조원이 공개매수신고서 공시일에 이미 현금으로 계좌에 예치된 상태여서 자기자금으로 기재했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해당 자금의 실질적 성격이 차입금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공시 서류를 정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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