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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줄이려 금리 올린 은행권…4대 금융, 3분기 실적 역대급

2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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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당기순익 4.79조 전망…'역대 최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4대 금융지주가 올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조치에 따라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인상한데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전 대출을 받으려는 막차 수요가 몰린 덕에 이자 이익이 크게 늘어난 불어났기 때문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4일(잠정) KB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5일 신한·우리금융지주, 29일 하나금융지주가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연합인포맥스 실적 컨센서스 종합화면(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증권사들이 전망한 이들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4조7천9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4조4천423억원 대비 7.8% 늘어난 수준이다.

KB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1조5천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신한금융은 1조3천840억원, 하나금융은 1조3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3.55%, 7.63%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우리금융은 순익 전망치가 5.2% 감소한 8천702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올 하반기 금융지주 실적이 상반기에 못 미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5년물 은행채(AAA) 금리는 지난 13일 기준 3.145%로 2년여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통상적으로 금리 인하기에는 순이자마진(NIM)이 줄어들지만,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가 변수가 됐다.

지난 7월부터 가계대출을 억누르라는 금융당국의 주문에 은행들은 가산금리 인상, 우대금리 축소 등 대출금리를 인상하는 방식으로 대출 증가 속도를 조절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예금금리는 떨어지는데 대출금리는 오히려 오르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예대금리차(예금과 대출금리의 차이)는 확대됐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5월 연 3.56%에서 7월 연 3.43%, 8월 3.37%로 꾸준히 내린 반면, 대출금리는 7월 연 3.86%에서 8월 3.94%로 반등했다.

그 결과 5대 은행의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정책 서민금융 제외)는 평균 0.57%포인트(p)로, 7월보다 0.136%포인트 커졌다.

금융당국의 주문에 따라 은행들이 가계부채 관리를 이유로 7~9월 석 달여 간 30차례가량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한 결과다.

여기에다 금융당국이 스트레스 DSR 2단계 도입을 돌연 9월로 연기하면서 대출 막차 수요가 몰린 것도 은행들의 수익성을 키웠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가계대출 순증 대부분이 주택담보대출로, 스트레스 DSR 2단계 도입 연기로 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대출 수요가 집중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대로라면 올해 사상 최대 실적도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하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다가오면서 NIM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했지만, 생각보다 대출 증가율이 높아지며 이자 이익증가율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며 "하반기 일회성 비용 발생이라는 변수가 있음에도 경상이익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올해 연결 순익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jlee@yna.co.kr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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