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美 하이트만, 경기 물류센터 투자…돌아오는 해외 큰손

24.10.07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500억 달러(약 67조4천억 원) 가까이 굴리는 글로벌 부동산 투자운용사 하이트만이 경기도 물류센터를 인수했다. 캐나다·네덜란드·싱가포르 등의 해외 큰손이 연달아 한국 물류센터 투자를 늘리면서 얼어붙었던 시장에 온기가 도는 분위기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만은 최근 경기도 안성 소재의 물류센터를 전략적으로 인수했다. 이 물류센터는 강남업무지구(GBD)에서 차로 한 시간이면 도착하는 거리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66년에 시카고에서 세워져 현재 아시아태평양을 공략 중인 하이트만이 한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하이트만은 여주 물류창고 포트폴리오 투자금을 성공적으로 회수한 바 있다.

하이트만 외에도 복수의 글로벌 큰손이 한국 물류센터 시장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공급과잉으로 그동안 가격이 크게 떨어졌던 국내 물류센터를 저점에 매수할 기회로 여긴다는 것이다.

한 부동산 컨설팅사 관계자는 "해외 고객으로부터 꾸준히 문의를 받고 있다"며 "국외 물류센터 시장이 견조하기 때문에 국내 자산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캐나다연금(CPP)는 네덜란드연기금(APG)과 함께 올해 상반기에 ESR캔달스퀘어의 한국 물류 코어 펀드에 4억 달러(약 5천400억 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물류센터 시장의 장기적인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싱가포르투자청(GIC)은 경기도 부천 내동 복합물류센터에 투자한다. 그래비티자산운용이 사모펀드를 통해 해당 자산을 인수하는데, GIC가 지분 투자자로 참여한 것이다. 업계에선 물류센터 시장이 아직은 침체했지만 양호한 입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상업용 부동산 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총 거래액은 2조9천억 원으로 거래 면적은 43만1천 평을 기록했다. 거래액 기준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약 70%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아직은 외국계의 투자가 저온이 아닌 상온 물류센터에 집중됐다. 라살자산운용이 경기도 안성의 상온 대덕 물류센터를 지난 6월 매입한 게 하나의 사례다. 저온 물류센터의 경우 팬데믹 기간에 신선식품 배송 열풍으로 공급이 크게 늘었지만, 현재는 임차 수요가 줄어든 상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물류센터 공급과잉이 조금씩 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내후년 즈음에는 물류센터 수요와 공급이 맞아떨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서영태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