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월가 베테랑들은 최근 미국 고용보고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성급한 결정을 시사한다며 추가 '빅컷(50bp 인하)'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월가의 베테랑 투자자인 데이비드 로슈는 "연준의 50bp 인하는 어리석고 포퓰리즘적이며 패닉에 빠진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며 "지나치게 데이터에 의존하고 전략적 관점이 없는 것이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9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전월보다 25만4천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4만7천명과 비교해 무려 10만7천명이나 더 많은 수치다. 9월 실업률도 4.1%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밑돌았고 전월과 비교해도 둔화했다.
로슈는 "연준의 빅컷은 미국 경제에 대한 잘못된 인상을 주기 때문에 해로울 수 있다"며 "실제보다 훨씬 낮은 수준까지 연속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견고한 미국 경제와 함께 기업들이 금리를 낮추지 않아도 충분한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연준 금리는 4% 또는 3.5% 이하로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연준이 초반부터 강하게 나가면서 추가 빅컷 기대를 키웠고 이는 시장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당시 연준은 노동 시장의 급랭 우려 가능성을 내세워 빅컷을 옹호했다.
그러나, 9월 고용보고서 이후 빅컷 기대감은 사실상 '제로'로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14.0%로 반영됐다. 25bp 인하 확률은 86.0%로 여전히 지배적이지만 동결 확률의 등장 자체가 기존 시장의 계산과 다른 흐름이다. 50bp 인하 확률은 0%였다.
국제자본시장협회의 선임 고문인 밥 파커는 "연준이 공격적으로 인하할 여건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는 로슈의 의견에 동의했다.
파커는 "미국 경제가 적어도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며 "인플레이션도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할 것이므로 공격적인 금리 인하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yglee2@yna.co.kr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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